▶ 이경훈, 단독 3위로 이 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이경훈이 PGA투어 더 CJ컵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3위에 올랐다. [로이터]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천50만 달러) 2연패를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7천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6월 캐나다오픈, 8월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 기준으로는 시즌 첫 승이며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7억1천만원)다.
2021-2022시즌에도 더 CJ컵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매킬로이는 더 CJ컵 2연패를 달성하며 PGA 투어 통산 23승을 기록했다.
2017년 창설된 더 CJ컵에서 두 번 우승한 사례는 2017년과 2019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두 번째다.
또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재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 2위 미만의 성적을 내면 매킬로이가 1위가 될 수 있었다.
1언더파 283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친 셰플러는 올해 3월 말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약 7개월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매킬로이는 2012년 3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고, 최근에는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매킬로이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까지 기타야마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14번 홀(파3)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가 된 매킬로이는 15번 홀(파4)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는 듯했다.
반면 챔피언 조에서 같이 경기한 기타야마의 15번 홀 티샷은 그린 위에 안착하며 약 15m 이글 기회가 됐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1.5m 옆으로 보냈고, 기타야마의 이글 퍼트는 홀을 지나쳐 약 2m 버디 퍼트를 남겼다.
여기에서 기타야마의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지나가 이글 기회가 파에 그쳤다.
오히려 타수를 잃을 위기였던 매킬로이가 15번 홀 버디를 잡아 1, 2위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16번 홀(파4) 약 6.5m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매킬로이는 3홀 연속 버디와 함께 3타 차 선두로 나서 승세를 굳혔다.
이후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왔지만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매킬로이가 약 2.5m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기타야마가 약 7.5m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1타 차로 추격하며 매킬로이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기타야마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갔다.
이경훈(31)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종전 더 CJ컵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2017년 김민휘(30)의 4위였다.
김주형(20)이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 임성재(24)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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