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HUB 천하 대표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인상률이 40년 만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되면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를 제때 잡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져 국가 경제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보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반 개인들과 직결된 자동차 보험료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뜩이나 보험사들의 손실 증가로 보험료가 계속 오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까지 엮여 더 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개솔린 가격까지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운전자들의 재정적인 부담은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거주지로 차량 도난 등 범죄 위험 지역인지 여부가 중요하고 운전자의 운전기록, 성별, 보험에 가입하는 차량 종류 등도 보험료에 직접 영향을 준다. 그리고 가입자의 주택보험이나 다른 보험 가입 상황과 함께 디덕터블을 얼마로 할 것인지 역시 보험료를 올리고 낮추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인플레이션이 자동차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가뜩이나 공급망 대란으로 부품 부족 사태가 아직도 진행형인 가운데 부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사고로 인한 수리 비용이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들은 이미 10-20% 내외로 올라 거래되고 있고 여전히 부품 공급이 원만치 않다. 또 자동차 수리를 전담하는 정비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인 수리비용이 20%나 오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 수리 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인건비도 오른 것도 문제지만, 사고로 인한 차량 렌트 기간 역시 늘어나서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가격이 오른 것 역시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2021년 이후 중고차 가격은 최고 27%나 올랐었고, 신차 가격도 14% 이상 올랐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부담을 결국 가입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만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팬데믹 시작 이후 2020-21년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의 이유로 차량 운행이 급감함에 따라 차량 사고도 크게 줄었다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차량 운전자들이 급등함에 따라 사고도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운전습관도 바뀌면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더 큰 사고들이 이어져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20년 첫 6개월에 비해 2021년 동기간 치명적인 충돌사고는 무려 1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역대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험료 인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가만히 있기 보다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먼저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 내용을 리뷰해 볼 필요가 있다. 커버리지 내용과 보상한도, 할인 내용 등을 모두 꼼꼼하게 살펴본 뒤 다른 보험사들의 상품을 비교해 어떤 보험사가 더 나은 보험료를 제시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비교할 때 커버리지 내용과 보상한도는 모르는 상태에서 한 달에 지불하는 보험료만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증서를 미리 꼼꼼하게 검토하고 비교할 것을 권한다. 대신 무조건 낮은 보험료만 선택하거나 커버리지 한도를 무조건 낮추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사고 발생에 대비 보상한도가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은 돼야 한다. 이때 에이전시의 역할이 중요한데, 다양한 보험사 자동차 보험을 다루는 큰 에이전시가 많은 도움이 된다. 충분한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절약이 될 수 있는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자동차 보험 외에 주택보험 등 다른 보험 상품이 있다면 이를 하나의 보험사로 통합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인플레이션은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수입은 그대로인데 나가야 할 돈은 많아지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결국 허리띠를 줄이고 발품을 팔아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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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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