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홀 2022-23년 시즌 프리뷰
▶ 27일 존 윌리엄스 갈라로 시즌 대장정 출발, 말러 심포니·바그너 오페라 등 하이라이트…조성진 1월8일·김선욱 4월18일 리사이틀
27일 갈라 콘서트에서 2022-23 디즈니홀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두다멜 감독과 존 윌리엄스(위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무터 그리고 내년 1월과 4월에 각각 디즈니홀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김선욱. [LA 필하모닉 어소시에이션 제공]
말러와 바그너,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모차르트까지… LA의 자랑‘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약칭 디즈니홀)의 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작곡가들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교향악단의 하나인‘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Los Angeles Philharmonic · LA필하모닉 · 약칭 LA필)의 홈 무대 디즈니홀의 2022-23년 새 시즌이 다음주 화려하게 시작된다.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이 이끄는 LA필은 오는 27일(화) 시즌 개막을 알리는‘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 6월4일까지 8개월이 넘는 2022-23년 시즌의 대장정에 나선다.
■주요 하이라이트
지난 2021-22년 시즌이 팬데믹 사태로 중단됐던 공연 예술이 다시 본격 기지개를 켠 1년이었다면, 이제 문을 여는 LA필의 2022-23년 시즌은 불확실했던 뉴노멀 시대를 넘어 일상의 회복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파워와 감동을 예전처럼 느낄 수 있도록 파워풀한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배치한 대담한 기획들이 돋보인다.
▲존 윌리엄스의 갈라 콘서트
9월27일 시즌의 개막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오프닝 갈라쇼는 바로 미국의 대표적 현대 클래식 작곡가이자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존 윌리엄스 헌정 무대다. 올해 90세가 된 윌리엄스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날 갈라 공연에서는 윌리엄스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독일 출신의 현존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중의 한 명인 안네 소피-무티의 연주로 윌리엄스가 소피-무티를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무대에 올리며, 이어 두다멜의 지휘로 윌리엄스의 ‘ET’ ‘스타워즈‘ 등 잘 알려진 영화음악들이 시즌 시작을 알리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말러의 교향곡들
10월 6~9일, 1월 13~14일, 그리고 3월 2~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말러를 좋아하는 클래식 팬들에게 교향곡 선물 릴레이가 쏟아진다. 10월에는 LA필이 두다멜 지휘로 말러의 교향곡 1번을, 그리고 내년에는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로 1월에 말러 교향곡 9번, 3월에 교향곡 3번이 청중들을 찾아간다.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12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디즈니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먼저 12월 3일부터 18일 사이 두다멜 지휘로 전통적 ‘호두까지 인형’ 모음곡이, 또 10일부터 17일 사이에는 연말 분위기를 돋우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호두까지 인형’ 연주가 두다멜 지휘로 선사된다.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12월에는 또 두다멜 지휘로 LA필과 LA 매스터코랄이 바그너의 오페라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각각 사흘에 걸쳐 하루에 1막씩 연주하는 대장정이 3회에 걸쳐 펼쳐져 연말 시즌을 장식하게 된다.
▲유자 왕과 라흐마니노프
내년 2월에는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연주곡들 중 대표적인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전곡이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연주로 디즈니홀 무대를 달군다.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드물게 통통 튀는 개성을 표출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과 함께 2월9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10일에 파가니니 주제의 랩소디, 11일과 12일에는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2번, 이어 16일과 17일에는 협주곡 3번을 잇달아 연주하는 야심찬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편 LA필의 2022-23 디즈니홀 시즌은 내년 6월 1~4일 두다멜이 ‘마술피리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7번, 그리고 41번 ‘주피터’ 교향곡 등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곡들을 지휘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주자 하이라이트
이밖에도 올 디즈니홀 시즌에도 다양한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콜번 셀러브리티 리사이틀’ 시리즈 등을 통해 LA 관객들과 만난다.
그중에서도 세계무대에 우뚝 선 한국인 피아니스트 2명이 올 시즌 디즈니홀 무대를 장식하게 돼 주목된다. 바로 조성진과 김선욱이다.
조성진은 연초인 내년 1월8일 다시 디즈니홀을 찾아 헨델에서부터 슈만, 그리고 브람스까지 다양한 레파토리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어 4월18일에는 김선욱이 LA필의 현악 파트 악장과 부악장들로 구성된 쿼텟 멤버들과 함께 브람스 및 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곡들을 선사하게 된다.
이에 더해 또 한 명의 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2월23일 디즈니홀에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미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명인 힐러리 한이 3월15일 다시 디즈니홀 무대를 찾아 바하의 솔로곡들을 들려준다.
이밖에도 최근 할리웃보울에서 스승인 이츠하크 펄먼과 멋진 무대를 펼친 한국계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도 3월30일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디즈니홀 무대에 데뷔하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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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홀 2022-23년 시즌 패키지 티켓과 싱글 콘서트 티켓 모두 LA필 홈페이지(
www.laphil.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문의 (323)85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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