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 20~2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소폭 올랐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포인트(0.64%) 오른 31,019.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2포인트(0.76%) 뛴 11,535.02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하는 등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만 4%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5.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한주간 4.8% 밀렸다. 증시 낙폭이 깊어지면서 지수가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세 번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금리 인상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이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5%를 돌파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년물 금리는 한때 3.51%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40bp 이상으로 더욱 확대됐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심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
지난주 배송업체 페덱스의 실적 경고로 경기 악화 우려가 커졌으나 연준의 긴축 속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주말 동안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하향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까지 총 1.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35%로 상향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연말 금리 예상치가 상향될 경우 국채금리는 더욱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5% 이상 하락하며 1만9천달러를 밑돌았다.
S&P500지수내 부동산과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1.3%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결국 위험자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미너드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움직임이 장기 위험 자산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과도한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다며, 그들은 "어떤 것이 망가질(break) 때까지 밀어부칠 수 있다. 망가진 것은 회복되겠지만, 알다시피 그것은 주가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영역에서는 신흥시장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것은 좋지 않게 끝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롬바르드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엘포 매크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또 한 번의 큰 폭의 인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주 기업들이 발표한 이익은 미국 경제가 침체의 시작점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2%에 달했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4포인트(2.05%) 하락한 25.76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