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 다니엘 헤니 인터뷰
배우 다니엘 헤니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니엘 헤니는 극 중 스마트한 미국 FBI 요원 잭을 맡았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오는 7일 개봉. / 사진제공 = 에코글로벌그룹
배우 다니엘 헤니가 9년 만에 스크린에서 한국 관객을 만났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을 펼치다가 최근에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 하던 다니엘 헤니는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니엘 헤니는 자신의 연기 데뷔작인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함께 했던 현빈과 17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해 반가움을 더한다. 다니엘 헤니 역시 현빈과 함께 해 기쁘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진행 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니엘 헤니는 배우로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제가 미국에서 활동을 할 때도 항상 한국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큰 스케일의 영화에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하다. 여전히 한국에서 저를 찾아주는 것이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빈이랑 17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만났을 때 그때는 둘다 신인이고 아기였다. 아기로 함께 했는데 이번에 1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여전히 배우로 일할 수 있고, 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공조2 : 인터내셔날'은 1편에서 보여준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에 다니엘 헤니가 합류하며, 이들의 삼각 공조가 키 포인트가 됐다. 그만큼 1편에서 함께 호흡한 현빈, 유해진과 함께 케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다니엘 헤니의 숙제였다. 헤니 역시 이 같은 삼각 공조 케미를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다니엘 헤니는 "그런 케미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제가 액션 연기를 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액션을 잘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현빈이랑 같이 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라며 "'공조' 1편이 너무 잘 돼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이야기가 붕괴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제가 팔과 다리가 너무 길어서, 이 액션의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특히 버스 안에서의 액션씬이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액션을 하려니 어려웠다. 걱정도 했지만, 제작진 덕분에 훌륭하게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드에서 여러번 FBI요원 역할을 맡아 연기했던 다니엘 헤니. 이번에 연기한 잭 역시 FBI 요원이기에 그에게는 낯설지 않은 캐릭터였다. 다만 잭은 다니엘 헤니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제 전작들을 보면 FBI요원을 여러번 연기했기에 익숙하다. 제가 잭 캐릭터를 좋아했던 것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저는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저도 제 자신과 연결되는 캐릭터를 찾게 된다"라며 "잭도 저처럼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말을 하면서 미국에서 자란 인물이다. 저도 예전에 어렸을 때는 좀 더 서양 사람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야 더 안정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까, 한국쪽을 더 찾게 되더라. 영화 속 잭이 진태와 철령을 통해 평생 찾아나선 형제의 마음을 느끼는데, 저도 그렇다. 한국에 와서 함께 팀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서 형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저도 잭에게 공감을 많이 했다. 무뚝뚝한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가, 점점 사람을 만나며 말랑해지고 마음을 여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 유해진 그리고 임윤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메이징' 했다"라고 표현했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씨가 정말 좋은 리더 역할을 했다 했다. 세트에 가면 모든 사람에게 말을 걸고, 농담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프로패셔널했다. 유해진 선배님과는 낚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윤아는 제가 2007년 영화를 찍을 때, 윤아가 '만원의 행복'이라는 예능을 찍으며 만난 적 있다. 미션으로 허그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때 윤아와 허그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멀리서 지켜봤다. 극중 철령과 잭의 캐릭터가 살아 날수 있었던 것도 윤아의 리액션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의사소통에 문제 없을만큼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통역사를 대통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한국 영화를 보면 거의 알아 듣는다. 예전에는 옆에 통역사가 없으면 두려웠는데 이번에는 영화 프로모션이나 예능을 하면서도 하면서도, 통역사 없이 했다. 그래서 뿌듯하기도 했다"라며 "미국에서도 거울을 보면서 한국말을 연습한다. 강아지들이 한국 출신이라서 강아지와 한국말로 대화한다. 일상적인 말은 거의 100프로 이해하는데, 아직 뉴스를 보거나 정치적 내용을 이야기하면 좀 어렵다"라고 한국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공조2 : 인터내서날'은 추석극장가를 사로잡아 35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흥행 순항 중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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