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나에게 찾아올 질병들을 걱정하면서 가장 흔한 질병, 가장 무서운 질병, 가장 조심해야할 질병들이 뭔가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이런것을 찾기위해서 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는 각종 질병마다 자료를 수집해 통계를 발표한다. 한국인에서 단일 상병기준으로 진료비가 가장 많이 지출되는 질병의 1위는 고혈압이고, 신장병 (즉 콩팥병)은 2위, 그다음이 당뇨병이다.
의학에서 이런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학이 내과이고 그 내과안에서도 좀더 세밀하게 더 파헤지며 관리하는과가 신장내과이다. 신장, 즉 콩팥은 혈압호르몬과 몸의 수분을 관리를 하면서 몸의 혈압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당뇨병의 치료는 초반에는 일반내과에서 관리를 하다가 내분비내과전문의가 인슐린등으로 전문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당뇨병도 그 난이도가 높아져서 합병증이 오고 그 합병증중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이 신부전이므로 말기나 합병증이 온 당뇨병은 신장내과전문의가 전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현재 LA 시에 내과및 일반의는 1400명이 넘게 있는 반면 내과전문의와 신장내과전문의를 둘다 보유한 의사는 59명뿐이며, 그중 한인 의사는 필자를 포함해서 3명만이 내과와 신장내과전문의로 신장질환을 전문적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신장내과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보니 대부분의 신장병은 방치되고있다는것이 미국신장학회뿐만 아니라 한국의 질병관리청의 보고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만성콩팥병의 제 시기에 맞는 치료를 못하는것의 문제로 인해 15년전쯤에 대대적인 캠패인을 벌려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리퍼럴을 받아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늦지않게 받게 하라는 운동을 했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21년 10월 20일 “만성콩팥병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있었고 그전에도 그동안 콩팥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9년 5월 15일시작으로 2021년 4월 15일, 한국의 질병관리청에서 국민들의 콩팥병의 관리와 개선을 위해 일명 “콩팥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질병관리청의 콩팥사업 추진배경을 보면 왜 이런 사업을 해야되는지 설명을 다음과 같이 하고있다. (1)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했다, (2) 만성 콩팥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질환 (3) 만성콩팥병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관심 및 정책적 개입 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하고 (4) 주요 선진국들은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대책 실시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므로, 한국형 만성 콩팥병 에방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에서 언급했듯이 “만성 콩팥병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관심및 정책적 개입 부족으로 관리미흡”였다고 발표하고있다. 미국에서 신장내과전문의가 초기부터 전문적 관리를 해준 환자는 신장내과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에 비해서 생존률이 몇배나 증가했다는 보고들이 많아 필자가 이것에대해서 예전에 언급을 많이 했었다. 그후 한국에서도 2013년 비슷한 보고를 했었다. 신장내과전문의에게 일찍 보내져서 전문적 관리를 받았던 환자들이 2년을 추적해본결과 그 2년동안만 보더라도 신장내과전문의에게 일찍부터 관리를 받은 환자들이 나중에 관리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2.4배나 더 많이 생존해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2014년에는 한림대, 서울대, 중앙대, 경북대,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등 한국에 여러 대학병원이 합동으로 연구한 연구논문에서 투석을 하게된 879명의 환자를 봤을때 만성콩팥병의 초기리퍼럴은 투석을 시작하기 1년전동안은 늦게 리퍼럴된 환자에 비해 의료비도 일년간 $2534 (283만원)절감되었고, 투석을 시작하고 1달동안 소비된 의료비도 한달동안 $428 (한화로 48만원) 적게 쓰여졌다고 보고 하고 있다. 이렇게 간혹 의학지나 질병센터의 보고중에서 의료비를 언급할때가 있는데 의료비는 그 환자가 얼마나 건강했는지를 총괄적으로 보여줄수있는 숫자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진다.
의학에서 항상 하는 말은 미리 예방을 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것이라고 한다. 만약 병이 벌써 발견이 된 경우에는 조기치료나 늦지않게 제때 치료를 함으로서 병의 악화를 막고 합병증을 줄이는것이 환자의 건강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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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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