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판의 싸움이 극한 상황까지 치달은 양상이다. 여야 3당 모두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정치 현실은 각 정당 내분이 얼마나 심각하고 더하여 여야간의 충돌이 얼마나 막장으로 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판의 무질서 혼란은 국가 혼란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바로 국민불안, 경제 생산성 손실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도대체 우리 정치인들 왜들 이러나.
오랜 분단의 설움, 가난과 굶주림, 남북전란, 혹독한 독재정권 억압에서 벗어나 오늘에 이르러 있는 우리가 아닌가. 이제 겨우 민주주의 체제를 정착시키려는 마당에 정치인들 모두가 무뢰배, 잡놈들로 돌변하여 나라를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지 않은가.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회는 거의 2달(53일) 동안이나 문을 닫았었다. 300명의 국회의원 세비 등만 해도 연간 수천억 원의 국고금이 소비된다.
국고금이 무엇인가. 생존을 위해 뼈 빠지게 노력하고 일한 국민들이 낸 세금이다.
이 존경스럽고 귀중한 국민의 고혈, 세금을 듬뿍 잘라먹으며 2달간이나 자기 일을 안 하고도 진지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는 이 나라 국회가 정상인가.
아직도 국회는 수만 건의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매일같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싸움질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우리 국회는 안하무인 무법 집단이다.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나라를 위해 어떤 자세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무슨 큰 공적을 이루리라고 기대할 사람도 재촉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3개월이 지나는 동안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이구동성 실망과 허탈감이다.
공정과 정의 공약, 그 초심은 어디로 갔나. 인사 참사, 건진 법사 배후 조정설 루머,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갖가지 뒤숭숭한 이권 개입설 등에 그를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이 낙담해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정의와 공정 사회구현 공약 때문이었다. 국민은 야권 이재명 후보의 역대급 부정부패, 탈법 비리 행위를 발본색원 척결하라고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아마 선거기간 동안 당대표 직함을 가진 이준석의 도중 위원장직 사퇴, 가출 사건 2번 등 행패만 부리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몰표가 답지했을 것이다.
왜 선거 때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가.
그것은 전 국민이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했던 것, 단군이래 부패사건, 민족의 염원인 부정부패를 명쾌하게 척결하라는 사명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렇다 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뇌물 수수혐의 같은 대형 사건들의 전모를 속속들이 밝혀내 척결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사건들이 모두 일방적인 모략에 의한 표적 수사로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도 응당한 대가를 치를 각오가 돼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민족의 고질병 고위층 부정 비리만 일소, 개가를 올린다면 지지율도 한꺼번에 치솟으리라 확신한다.
집권당 ‘국민의 힘’의 내분에도 칼을 빼 들어라. 당대표 직함을 가진 이준석이 밖으로 뛰쳐나가 대통령과 당료들을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 ‘삼성가노(三姓家奴)’, ‘비겁한 황제’ 등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 악담을 매일 퍼붓고 있는 이 광경을 본 국민들의 심정을 살펴보라. 이준석은 이미 당원이기를 포기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야당의 대표가 될 이재명 의원은 누구인가. “나와는 상관없다”, “모르는 사람이다”를 주 특기로 하는 요사스러운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긴 설명 필요 없이 그는 자신이 배후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사건 연루자들이 4명이나 자살, 극단적 선택을 하였는데도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잡아떼고 있다.
10여년간이나 일한 자기의 직속 부하도 심복이 아니다. 또는 해외에 골프 여행을 다니고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이 나왔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떼는 인물이다. 이쯤 되면 이재명 의원의 치매나 정신질환 문제도 거론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그의 “모른다”는 목적이 뭔가, 추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여당의 내홍, 야당의 이재명 당대표 선출 등이 오늘 우리 정치계의 자화상이다.
국내외 동포들로부터 국가 앞날을 걱장하는 장탄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571)326-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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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 전 한민신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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