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모임·온라인 헌금^제자 훈련에 소외 계층도 지원
▶ 교회 위기 대처 능력 탁월… 낮은 부채 비율도 한 몫
‘기도 모임, 온라인 헌금, 제자 훈련’ 등에 역점을 둔 교회가 팬데믹 위기를 잘 버텨냈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에 큰 시련이었다. 거의 모든 교회가 팬데믹 기간 중 문을 닫아야 했다. 목회 사역을 영구히 중단한 교회도 속출했다. 대부분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했지만 예배 출석률이 예전만 못한 교회가 많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위기 속에서도 효율적인 교회 운영을 통해 목회 사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효율적인 교회 운영을 통해 팬데믹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교회의 특징을 정리했다.
▲ 평일 모임
팬데믹 이전 주일 예배에만 치중한 교회가 있었다. 주일 예배 위주의 사역에 나선 교회는 팬데믹 발생 이후 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일을 겪어야 했다. 예배 중단 명령으로 더 이상 대면 예배를 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교회다. 반면 가족처럼 평일에도 만나는 모임을 운영한 교회도 있다. 주일 예배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목회자와 교인 간 교제가 지속되는 교회들로 현재 교인 감소 현상을 덜 겪고 있다.
▲ 제자 훈련
예수는 우리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셨다. (마태복음 28장 19절). 제자는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잘 훈련된 자들이다. 그들은 시간과 재능, 재물을 하나님 왕국 건설을 위해 먼저 사용할 각오가 되어 있다. 제자로 충만한 교회는 어떤 시련이 닥쳐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 온라인 헌금
팬데믹 이전만 해도 온라인 헌금 징수 방식에 대한 회의감이 컸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활용한 교회는 팬데믹 기간 중 재정적인 어려움이 덜했다. 온라인 헌금을 통해 교인이 출장이나 휴가 중에도 예배 출석할 필요 없이 얼마든지 헌금을 보내왔다. 특히 예배 중단 명령으로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던 기간 동안 온라인 헌금 시스템이 교회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
▲ 사도적 마인드, 예언적 가치관 예수의 열두 제자는 세계 선교 사역의 시작점이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 전달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사도적 선교 마인드를 지닌 교회는 위기를 성장을 위한 도전과 기회로 받아들인다. 예언적 가치관 중심의 교회는 시대 상황 분석 능력이 높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적절한 해결 방안이 도출된다. 사도적, 예언적 가치관을 지닌 목회자가 이끄는 교회는 팬데믹과 위기 속에서 효율적인 생존 능력을 증명했다.
▲ 소외 계층 지원
팬데믹을 거치며 소외 계층이 더욱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계층으로 이들에게 한발 다가선 교회가 팬데믹이 끝난 지금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루 한 끼 해결조차 힘든 이웃, 팬데믹 기간 가장 필요했던 화장지, 마스크조차 구하지 못한 이웃이 많았다. 이들 취약 계층을 대상을 도움의 손길을 전했던 교회는 지금 커뮤니티의 필수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인 교회와 비영리 단체 중에서도 팬데믹 동안 양로원, 장애우 가정 등을 방문하며 식료품과 생필품, 식사를 전달하는 단체가 많았다.
▲ 교인 세계관 반영한 설교
위기를 잘 극복하는 교회는 교인의 세계관과 인구 특성을 잘 분석한다. 담임 목사는 교인이 거부감을 느낄만한 설교는 피하고 보편적 교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설교를 준비한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교인이 궁금해하고 우려하는 곳을 설교로 잘 짚어낸 교회들이다. 반면 교인의 세계관을 파악하지 못하는 교회는 교인의 반발을 사기 쉽고 내분이 자주 일어난다.
▲ 낮은 부채 비율
교회 건물과 부지를 모두 매각하고 전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대형 교회 소식이 있었다. 모두 팬데믹 기간 중 악화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덩치가 크다고 해서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회 건물과 교인 수 성장에만 치중한 교회 중 부채 비율이 높았던 교회는 팬데믹 기간 헌금이 감소하자마자 재정난이 찾아왔다. 반면 교회 규모가 작거나 부채가 적은 교회는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을 입증했다.
▲ 활발한 기도 모임
2020년 이후 고립감, 두려움,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영적 어두움에 사로잡혀 고통받는 교인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기도와 위로가 필요한 교인들이다. 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기도 사역을 펼쳤던 교회는 팬데믹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 일부 교회는 기존 기도 사역 외에도 줌 미팅을 통한 기도 모임을 추가로 개설해 영적 어려움에 빠진 교인을 위로하기도 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