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 자가 테스트킷 상비… 사람 많은 곳선 꼭 마스크를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덕분에 미국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 새로운 변종은 전염성이 가장 높아서 전에 한두 번 걸렸던 사람도, 때로는 바로 몇 주 전에 걸렸던 사람들까지 재감염시키고 있다. 또는 바이든 대통령처럼 2년반 동안 잘 피해왔으나 최근에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결국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5월 이후 입원환자의 수는 두 배로 늘었고 지금도 매일 400여명이 코로나로 숨지고 있다. 물론 지난겨울의 대유행 때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지만 앞으로 우리는 코로나의 위험이 상존한 상태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학자들이 아직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한 롱 코비드의 문제도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 잘 알지 못하지만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대부분의 도시는 오미크론 급증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같은 방역조치를 다시 도입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런 우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공중보건 조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일상생활의 지장을 최소화하면서 노출 위험을 낮추고 새로운 변종의 주기를 늦추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다음은 그 질문들에 대한 다섯가지 조언이다.
1. 백신과 부스터를 최대한 활용한다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야말로 주사를 맞아야한다. 백신은 심각한 질병에 대한 탁월한 보호기능을 제공하며 부스터 주사는 그 이점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추가 접종을 받은 미국인은 절반 미만이고, 2차 부스터(또는 4차 접종)까지 맞은 사람은 받을 자격이 있는 성인(면역이 저하되었거나 50세 이상) 중 3분의 1 미만이다.
백신의 면역력이 3개월 이내에 현저히 떨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때문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최신의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면역 회피에 훨씬 능숙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종을 겨냥한 새로운 백신이 가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 대상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이라면 그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세컨드 부스터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그래도 가을이나 겨울에 승인될 변이형 백신을 또 접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커뮤니티의 코로나19 지수를 찾는다
코로나-19 통계를 주시함으로써 위험도를 파악하고 보호 수준을 높여야한다. 팬데믹 동안 CDC는 확진수와 전파율 등 지역의 위험도를 색상으로 구분한 지표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지역 입원율에 치중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확진자 수도 정확하지 않다. 자가 테스트와 코로나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실시간 추적이 흐려진 상태다.
따라서 대신 로컬 뉴스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뮤니티의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정보에 늘 깨어있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가족, 친구 및 이웃과의 대화를 통해 최근에 누가 코로나에 걸렸는지, 최근에 감염된 사람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자신에게 미치는 위험도를 가늠한다. 가깝게 접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코로나에 걸리거나 더 자주 재감염되는 것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더 많은 방역장치를 추가해야 한다.
3.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장소에서는 양질의 마스크를 착용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 감염마다 심신을 쇠약하게 하는 롱코로나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실내보다 실외가 훨씬 더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야외에서도 사람들이 가까이 있을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BA.5의 전염성이 높은 만큼 제한된 환경에 혼잡한 사람들과 함께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름 바비큐 파티를 연다면 초대하는 손님의 수를 줄이거나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았고 최근에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야외 콘서트나 결혼식과 같이 통제력이 떨어지는 대규모 모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이후 며칠 동안 새로운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 해야 한다.
4. 신속 테스트를 상비해두고 사용한다
신속 자가검진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코로나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후에만 테스트를 수행하는데 이는 잘못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보다는 사교 행사가 있을 때는 바로 전에 테스트하고, 모임 3~5일 후에 다시 검사하는 것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가장 잘 보호하는 일이다.
코로나 검사소에의 접근이 쉽지 않을 경우 신속 자가검진 테스트를 집에 상비해두고 사용한다.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테스트를 3회까지 오더할 수 있고 보험이 있는 사람은 한달에 8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 증상이 있고 아픈데도 음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고 하루 이틀 후에 다시 해본다. 코로나 증상이 나아지거나 사라졌는데도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다면 아직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5. 여행 중이라면 치료 방법을 알아둔다.
떠나기 전에 여행 중 감염될 가능성에 대비한다. 여행 중 진료를 받아야하는 경우를 대비해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 의료 및 예방접종 기록, 의료 제공자의 정보 목록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한도액의 여유를 충분히 확보하고, 건강보험이나 여행보험 내용을 주의 깊게 읽음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연장될 경우 어떤 비용을 커버해주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목적지에 있는 진료소와 약국에 대해서도 알아둔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슬로비드(Paxlovid)는 처방 없이 구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는 Test to Treat 로케이터를 사용해 검사와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다.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사를 만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약사들이 직접 팍슬로비드를 처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치료 가능 여부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 팍슬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라는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치료 권장 약물 목록에 포함되어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사용이 승인되었다.
떠나기 전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합병증의 위험이 높거나 면역이 저하되어 백신 효능이 낮은 사람의 경우, 여행 전에 의사와 상담하여 에부셸드(Evusheld)라는 모노클론항체 치료제를 가져갈 수 있다. 또 아플 경우를 대비해 각자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기침 억제제 및 인후보호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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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vul Sheikh and Hannah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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