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슬로바니아, 항가리, 루마니아, 몰도바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4,300만명, 면적은 한반도의 3.5배 정도이다. 땅 크기로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다. 우크라이나는 키이우가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다.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같이 아주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다. 10세기 폴란드 지배를 받다가 17세기말 소련에 병합된다. 그후 서쪽 지방은 폴란드와 오스트리아, 동쪽 지방은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 역사적으로 인접 국가에 지배를 받아 온 국가이다. 1922년 소련에 다시 병합된다. 1939년 9월1일 2차 대전이 발발하여 소련의 속국이던 우크라이나는 최대 비극을 겪는다. 3년간 독일이 점령하여 6백만 명이 숙청당하는 박해를 받았고 전쟁 중 250만명의 전사자를 냈다. 1991년 8월24일 우크라이나는 드디어 러시아로부터 완전 독립한다. 독립과 동시에 소련이 배치했던 176기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등 모든 핵무기를 서방의 안전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모두 러시아에 반환했다. 불행은 이때부터 시작이 된다. 북한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핵무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완전 독립국이면서도 러시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유엔총회에서 회의 중 신발을 벗어들고 책상을 두드리고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던 후르시초프, 그리고 브레즈네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 그만큼 밀착한 나라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입장에서 볼 때 우크라이나가 괘씸하기 짝이 없어 결국 2022년 2월24일 새벽 4시경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하게되고 6월30일까지 4개월간 비공식 집계로 우크라이나 전사자 5만명, 부상 15만명, 실종자 500명, 난민수 1,600만명, 건물 3천개 붕괴, 피해 자산 7천억불이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은 고난을 겪는 불행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움직임에 대한 불편한 관계 등은 러시아 침략의 표면상의 이유이고 실질적 문제는 에너지 관련 전쟁으로 봐야한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유럽 수출은 우크라이나에 설치된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수송하는 양이 전체의 1/4정도 되며 매년 30억불의 통관료를 지불한다. 러시아의 또 다른 가스관이 러시아 비보르크를 출발해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에 종착하는 노드스트림1(Nord Stream)이 2012년 개통 운영되고 노드스트림2가 2018년 착공 해서 금년말(2022년) 개통 예정이었는데 미국의 제재를 받은 시공사가 파산을 함으로써 러시아의 독립적 가스관 계획에 차질이 나고 만 것이다. 러시아는 노드스트림2가 완공되면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필요없는 것으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이게 무산되니 우크라이나를 다시 자국 영역 안에 둬야겠다는 욕심에서 나온 전쟁이다.
또한 발트해를 지나는 노드스트림 1, 2를 필요시 미국이 폭파하면 에너지로 먹고 사는 러시아는 큰 곤경에 빠질거라는 우려를 늦게나마 깨닭고 안전한 육상 루트인 우크라이나에 더 집착하게 된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식민지 시절같이 고분고분하지 않고 NATO까지 가입하려 함으로써 러시아가 불안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는 이미 흑해지역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장악한 바 있지만 우크라이나 동북부 돈바스 지역을 확장하여 흑해 지역을 완전 장악하려는 의욕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우크라이나 내 20% 정도의 러시아인이 돈바스 지역에 있으며 이들은 오래전부터 반군을 조성하여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항해온 바 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바도 있다. 따라서 러시아는 자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갖는다는 구실을 내세우기도 한다. 여하간 러시아 접경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자국 영향력 하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욕심 때문이다.
동양적 사고방식에 의하면 러시아는 욕심을 너무 빠르게 행사한 것이다.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타협을 거쳐 쌍방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책이고 전쟁을 해서 얻는 것은 하책이라는 것은 역사가 가르치고 있다. 러시아는 하책을 택하고 종착역을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 북한, 이란(현재 인도 포함) 등 몇 나라만 빼고 세계와 등지는 길을 가고 있다 결국 마지막 카드인 핵을 가끔식 발설하고 있다. 러시아가 제일 많은 핵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언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다. 아직은 군사 대국 1위는 미국이라는 것을 깊이 인지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는 전쟁을 벌려 놓고 인적, 물적 많은 희생을 당하고 있다. 이제 와서 스스로 정지할 수 없다. 명분이 서질 않는다. 해결책은 딱 하나, 세계 1의 군사강국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양자 정상회의를 주선하고 푸틴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다. 아니면 끝이 안 보인다.
<
이상용 (오클랜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