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약의 첫걸음은 소비 습관 점검에서 시작
▶ 스마트폰과 앱 활용해 씀씀이 규모 미리 설정, 각종 생활 관련 비용 재점검해 조정 여부 결정
고물가 시대에 명확한 재정적 목표와 함께 실천 과정을 점검해 적용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로이터]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소비 습관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에 대한‘자이언트 스텝’이 예고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경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과소비를 지향하고 절약과 저축이 가능한 소비 습관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한국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몸에 밴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습관처럼 일상적인 경제 활동에서 몸에 밴 습관인 소비 습관도 한번 형성되면 좀처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절약과 저축의 소비 습관을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뱅크레잇닷컴이 절약과 저축을 위한 단순하지만 중요한 방법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정리했다.
■소비 습관을 점검하라
소비 절약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 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과거 소비 지출 내역과 패턴을 재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
은행 대부분이 월별 거래 내역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주별 지출 내역과 함께 지출 분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 같은 자료들은 개인의 현금 흐름에 대한 전체 개요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도출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과거 소비 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자가 있다면 소비 지출 분석 작업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과 관련된 문제는 아무리 부부 사이라도 민감하고 불편한 주제이지만 절약을 위해서는 문제점을 공유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라
예산 세우기는 개인 재정 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하지만 예산 세우기는 소비 지출 욕구를 억누르며 진행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예산 세우기와 절약 방법에 대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편리함을 주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수고를 조금 덜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과소비를 하고 있거나 자본 이익을 위해 저축 자금을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앱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앱은 예산 세우기를 위한 유일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 지출 습관에 맞는 앱을 검색해 평가해보고 사용하는 게 현명한 자세다.
■소비를 조장하는 알림기능은 꺼라
스마트폰이 절약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소비를 조장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개인 이메일을 통해 신상품이나 세일상품을 소개하는 마케팅 알림글들이 스마트폰에 알림 메시지로 등장한다. 매번 이런 이메일들을 확인하면 어느새 소비 지출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절약하기 위해서는 소비 지출을 조장하는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거부하는 기능을 활용해 사전에 차단하는 게 요구된다.
■주택 비용의 한계를 설정하라
예산 세우기의 중요한 항목 중의 하나가 주거 관련 비용이다. 많은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은 총 수입의 28%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있다면 재융자(리파이낸싱)도 옵션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낮은 수준이나 보니 재융자를 통해 모기지 상환 이자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재융자시 클로징 비용과 같은 부가 비용 지출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임대를 하고 있다면 당연히 임대료가 저렴한 거주지를 선택하는 게 절약의 방법이다. 새로운 임대 계약을 위해서 사전에 임대 시장 정보를 확보해 임대 계약 협상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좀더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절약할 수 있다.
■유틸리티 비용을 줄여라
주거 관련 비용을 절약하는 것과 함께 실제 생활비 지출을 점검해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필요하다.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전구다. 연방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형의 전구로 5개 교체하면 연 45달러의 전기료 절약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시설을 설비하는 데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설치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절약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동 온도조절장치를 설치해 운영하면 1년에 131달러에서 145달러의 절약 효과가 있다.
■오락 비용을 재점검하라
오락 비용 절감을 위해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 케이블TV다. 일반적으로 케이블TV의 패키지 평균 요금은 월 60달러 수준. 400개의 케이블TV에 대한 효용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케이블TV보다 저렴한 대안들이 있다. 슬링, 훌루, 네플릭스 등이 그것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면 아마존이 보유한 TV쇼와 영화를 볼 수 있다.
커뮤니티 내 박물관이나 문화 관련 센터의 무료 관람 서비스와 같은 이벤트를 찾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오락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주관하는 문화 행사에 무료 관람권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샤핑은 전략적으로 하라
절약을 위해 먹는 식품 구입을 중단할 수는 없지만 구입한 식품이 오래되어 버리는 일들은 줄일 수 있다. 지난해 펜스테이트대학의 조사 결과, 미국 내 한 가구가 1년에 버리는 식품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평균 1,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규모 있게 식품 구입을 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사전에 구입해야 할 식품 목록을 만들어 샤핑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를 너무 많이 구입한 것은 아닐까? 육류의 냉동 보관을 잊은 것은 아닌가? 등등.
식품 구입시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정 재료나 대체 불가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같은 내용물이라면 굳이 비싼 가격의 브랜드 식품 구입은 지양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료도 점검하라
사고 한번 내지 않은 운전자라면 다른 보험업체와 접촉해 자동차 보험료 견적을 받아보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도 절약 방법 중 하나다. 자동차 사용 빈도가 많지 않다면 마일당 보험료 부담이나 운행당 보험료 부담과 같은 조건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해 보고 비교해 결정하는 것도 좋다.
■쿠폰 사용을 적극적으로 하라
쿠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요일판 신문의 한면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일은 작은 것 같지만 절약 생활 습관을 갖는 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주말 장보기에 나서기 전에 할인 쿠폰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나름 절약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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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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