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과 첫 업무협약을 맺은 뜻 깊은 방미다. 앞으로 태권도가 미국사회의 안전과 치안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연맹 차원에서 미 전역 경찰과의 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4일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세계경찰태권도연맹 방승호 총재(사진)는 이번 방미의 성과를 그동안 미흡했던 미 경찰조직과의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한 노둣돌을 놓았다는데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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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경찰과 협력 확대, 체계적 지도 계획”
“유럽, 엘리트 스포츠로…중국, 1억5천명 수련”
“태권 정신·가치, 문명 전환기에 더욱 빛 발할 것”
세계경찰태권도연맹은 전 세계 경찰관들에게 태권도 정신과 기술을 보급해 세계의 공공질서 유지와 안전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2009년 창립됐다.
2021년 4월, 3대로 취임한 방 총재는 연맹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위해 열정의 무혼(武魂)을 쏟고 있다.
방 총재는 “현재 전 세계 83개국이 회원인데 올 10월 아랍 17개국 정부 경찰청에서 승인이 되면 100개국이 된다.”면서 “전 세계 경찰에 태권의 무도정신을 배양하고 체계적으로 지도해 보다 안전한 사회, 더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면 보람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 총재는 워싱턴 DC의 근교에 위치한 미국 중간소득 1위 지역인 라우든 카운티와의 첫 협약을 계기로 구상 중인 미국 청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최응길 관장을 미국을 총괄하는 부총재로 위촉했으며 다른 주 경찰과도 업무협약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미국 경찰에 사범들을 파견해 태권도를 전파하고 체포술, 연행술, 제압술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가 한류의 개척자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건 많은 사범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이었으며 특히 태권도가 갖는 보편적 세계정신이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 총재는 “태권은 단지 육체의 증진과 호신술을 가르치는 무술이 아니라 정신 수양, 예의범절, 마음 수련도 함께 배양하는 무예”라면서 “이 같은 태권도의 가치와 정신이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기에 흔들리는 인류의 규범과 가치관의 위기 앞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 총재는 태권도가 유럽에서 엘리트 스포츠로 굳건히 자리 잡았으며 중국에서는 매일 700개의 도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태권 열풍의 현황도 소개했다.
그는 “유럽에 진출한 초창기 정부 파견 사범들이 인간에 대한 예의를 먼저 가르치면서 태권을 배우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자식들을 본 부모들이 태권도를 달리 보게 됐다”면서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에 진출한 사범들이 경호실이나 상류층과 그 자제들 위주로 보급하면서 현재 태권도는 사람을 인격적으로 변화시키는 훌륭한 무예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우시에 태권도 메카가 생겼는데 전용 도장이 장충체육관 규모에 종합병원 수준의 태권도인 전용 메디컬 센터도 구비돼 있다”며 “중국 교육부의 차관급 인사가 대학입시에 태권도 유단자가 되면 10점 가산점을 주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학생들 사이에 태권도 수련 열풍이 불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 총재는 태권도가 ‘종주국’이란 자만의 협곡에 갇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하루에 700개의 도장이 생겨나고 있으며 1억5천만 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종주국임에도 태권도를 위한 정책과 지원, 미래 전략의 부재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방 총재는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으로 전 세계에 저변 확대가 이루어졌지만 그에 따른 시대의 조감도가 부재하고 정부의 지원도 미흡하다”면서 “우리 민족에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는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제외되지 않고 한류 열풍을 지속해 세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계속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방승호 총재는 세계프로페셔널태권도연맹의 회장도 맡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차량배터리, 전기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필립스(PHILLIPS) 그룹도 이끌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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