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올 가을 가구 당 200달러에서 최대 1,050달러까지 개스세 환급을 현금으로 받을 전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가주 의회는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는 개스값과 기타 비용 상승으로 재정 부담을 겪고 있는 가주민들에게 납세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약 95억달러 규모의 개스세를 환급하기로 합의했다.

환급액은 가주 프랜차이즈 텍스 보드와 협력해 납세자 계좌 직접 입금 및 데빗 카드로 발송할 계획이다.

가주 의회가 다음주 관련 법안을 통과하고 뉴섬 주지사가 서명하면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11월에는 환급이 지급될 계획이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납세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개스세가 차등 환급된다.

우선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개인 350달러, 15만달러 이하의 부부 등 공동 납세자는 700달러를 환급액으로 받는다.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자녀 수와 상관없이 추가로 350달러를 환급받을 수 있어 최대 환급액은 1,050달러가 된다.

연소득 12만5,000달러 이하 개인은 250달러를 환급받는다. 25만달러 이하의 공동 납세자는 500달러를 환급 받으며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250달러를 추가 환급받아 최대 75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개인의 개스세 환급액수는 200달러이다. 연소득 50만달러 공동 납세자는 400달러를 받고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200달러를 받게 되어 최대 600달러까지 환급받게 된다.

개인 납세자의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이나 부부 등 공동 납세자 연소득 50만달러 이상의 주민들은 개스세 환급 혜택이 없다.

가주 의회는 다음 주 일련의 법안과 개스세 환급 및 가주 최종 예산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개스세 환급안이 다음 주 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10월 이후 환급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가주 내 개솔린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에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타주와의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3월 가주 지역에 등록된 차량 소유주에 따라 1대당 400달러의 개스세를 환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주의회는 초당적으로 높은 개스값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세급 환급안 결정에 진통을 겪어왔다.

결국 뉴섬 주지사가 차량 소유주 지급 원칙을 포기하고 주의회가 요구해온 납세자 기준 지급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타결이 되게 됐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