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자 기관, 은행 등 개인 크레딧 리포트 접근 못하게 막아
▶ 사기범들 신용카드 발급 및 융자 신청 사전에 적발
신분 도용 사기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며 미국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의 공정거래기구인‘연방거래위원회’(FTC)에 2020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신분 도용 및 신용카드 사기 신고는 480만 건으로 45억 달러의 손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개인정보 및 신용카드 정보를 노린 사기 수법이 대범해지고, 지능화되면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많다고 금융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신분 도용 사기피해 예방법을 배우는 일은 의외로 쉽다. 소비자를 돕기위한 관련 연방법도 시행에 들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크레딧 동결과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를 통해 신분 도용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크레딧 동결이란
크레딧 동결(credit freeze)은 모기지 융자회사, 은행 등 크레딧을 제공하는 업체 또는 기관들이 개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말한다. 크레딧을 동결시킬 경우 사기범들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크레딧카드를 발급받거나 융자를 타내는 등 불법적인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크레딧을 동결시킨다고 해도 크레딧 제공 업체 또는 기관들 특정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을 올리거나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소비자의 크레딧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크레딧 동결이 어떻게 신분도용사기를 막는가
만약 사기범이 특정 소비자의 명의로 크레딧카드 오픈을 시도할 경우 크레딧카드 회사는 그 소비자의 크레딧리포트에 ‘크레딧 동결’이 걸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카드신청 절차를 취소하게 된다.
■크레딧 동결 하는 법은
에퀴팩스(Equifax), 엑스페리안(Experian), 트랜스유니온(TransUnion) 등 3개 메이저 크레딧 평가업체를 통해서 자신의 크레딧을 동결시켜야 한다. 각 업체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크레딧 동결 링크를 클릭한 후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데 몇 분이면 된다.
소비자는 또 크레딧 평가기관에 전화로 연락하거나 편지를 보내는 방법으로도 크레딧을 동결시킬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사이트나 전화로 크레딧 동결을 요청할 경우 24시간 내로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우편으로 크레딧 동결을 신청할 경우에는 신청날짜로부터 3일 안에 크레딧이 동결된다. 크레딧 동결 절차가 끝난 후 소비자는 개인식별번호(PIN)을 받게 되며, 이 PIN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PIN이 있어야 나중에 크레딧 동결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동결 비용은
2018년도부터 시행된 연방법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무료로 크레딧을 동결하거나 동결을 해제할 수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는 미국 내 각 주가 크레딧 동결 및 해제비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새 크레딧카드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크레딧 동결을 해제한 뒤 원하면 다시 크레딧을 동결시켜야 한다고 뱅크레이트 닷컴은 전했다.
■크레딧 동결 해제는
크레딧 동결을 해제하려면 3개 크레딧 평기기관 사이트를 방문해서 크레딧 동결 해제와 관련된 온라인 지시사항을 따르면 된다. PIN을 가지고 있으면 해제절차는 매우 쉽다.
크레딧 동결 해제는 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전화로 크레딧 동결 해제를 신청하면 크레딧 평기기관은 한시간 이내에 절차를 완료해준다. 우편으로 크레딧 동결 해제를 신청할 경우 해제하는데 3일 정도가 걸린다.
■크레딧을 동결한 후 크레딧 리포트 체크
크레딧 동결은 사기범들이 소비자의 이름으로 크레딧을 개설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주지만 크레딧을 동결시켰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크레딧기록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어떤 것이든 잘못된 정보가 올라 있으면 크레딧점수에 약영양을 끼침과 동시에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수도 없고, 원하는 융자를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무료로 크레딧리포트를 들여다보고 싶으면 웹사이트(www.AnnualCreditReport.com)에 접속하면 된다. 소비자는 일년에 한번씩 3대 크레딧 평가기관으로부터 무료로 크레딧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크레딧 모니터링’(credit-monito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크레딧 모니터링에 등록하면 리포트상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정기적인 개인정보 변경
크레딧 동결과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는 신분도용 사기를 막기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자주 드나드는 온라인 금융사이트 ID와 패스워드를 바꾸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이메일을 절대 열어보지 않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신분도용 피해를 입었을 경우
크레딧 동결과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분 도용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신분 도용 피해자가 됐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기 경보 요청하기
신분도용에 따른 피해는 신용점수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신분도용을 당했다면 신용평가 기관에 사기 경보를 요청하는 게 좋다. 사기 경보는 무료이며 1년간 유효하다. 필요하다면 1년 더 연장도 가능하다.
사기 경보를 걸어놓게 되면 신분도용자들이 훔친 명의로 신용 관련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계좌 개설 전에 반드시 사기 경보를 걸어 놓은 당사자에게 연락을 해서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FTC에 신분 도용 신고하기
신분도용과 관련해 FTC에 신고할 수 있다. FTC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신고서를 이용하거나 전화 (1-877-438-4338)로 해도 된다.
신분도용 피해 신고를 하면 FTC는 신분도용 피해 복구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제공한다.
▲신분 도용 정보 삭제하기
신용정보 보고서를 검토한 다음 도용된 정보가 발견되면 3대 신용평가기관에 관련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다.
FTC에서 삭제 요청 서한 시안이 제공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요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후에도 신용정보 보고서는 늘 자세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 신분도용 사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도난당한 신분증 교체하기
소셜시큐리티카드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을 나타내는 신분증을 도난당했거나 분실했을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신고하고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분증은 새로운 금융 관련 계좌를 개설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빨리 대처할 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각 신분증 발급 기관의 웹사이트나 전화를 활용해 신규 발급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동결비용 최소금액은 한 달에 29.99로 시작합니다. 3사 모두 무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