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필하모닉, 할리웃보울 100주년 축하 시즌 팡파르
▶ 7월26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베토벤 ‘황제’ LA필 협연, 스티브 마틴·케니 로긴스·리키 마틴·빌리 아이리시 등
뜨거운 여름 밤을 다양한 음악으로 시원하게 해줄 할리웃보울 100주년 시즌은 역시 불꽃놀이가 최고의 축제다. [LA필 제공]
할리웃 보울 100주년을 축하하는 시즌 공연이 한창이다. LA 필하모닉의 여름시즌 공연장인 할리웃 보울은 1922년 7월11일 첫 시즌 개막 공연을 개최한 이래 미 서부 최고의 야외음악당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되어 열리고 있는 100주년 시즌 할리웃 보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아티스트별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키는 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90세가 되는 존 윌리엄스 축하 음악회가 9월을 장식하고 파리 오페라 발레단, 리키 마틴, A.R. 라만, 두다멜이 지휘하는 카미나 부라나, 보이즈투맨 TLC, 존 포거티, 아-하 오케스트라 등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7월 공연들이 스타 뮤지션들과 함께 한다.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LA필의 협연도 마련돼있다. 할리웃보울에서 열리는 7월 주요 공연을 소개한다.
■ 스티브 마틴과 마틴 쇼트가 함께 하는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
7월2~4일 오후 7시30분
불꽃 축제의 명소 할리웃 보울이 독립기념일 연휴 코미디언이자 배우 스티브 마틴과 뮤지컬 배우 마틴 쇼트를 초청해 웃음을 선사한다. 디즈니플러스와 훌루가 방영하는 시리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Only Murders in the Building)에서 탐정 콤비로 출연해 못 말리는 코믹 수사극을 펼치는 스티브 마틴과 마틴 쇼트이 토마스 윌킨스가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 함께 웃음 가득한 밤을 선사한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콘서트
7월12일과 14일 오후 8시
LA필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하모닉과 스티블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할리웃보울에서 다시 조우한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2021년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됐다. 또,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녹음한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장면이 상영된다.
■ 케니 로긴스 콘서트
7월16일 오후 8시
50년 전 할리웃보울에서 앨범 ‘시팅’인‘ 발매와 더불어 함께 공연한 케니 로긴스와 짐 메시나가 리유니언 무대를 선사한다. 1980년대를 뒤흔들었던 영화 ‘풋루스’(Footloose)의 주제가와 ‘탑건’(Top Gun) 삽입곡 ‘위험 구역’(Danger Zone)으로 유명한 케니 로긴스의 명곡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 바그너 오페라 ‘발키레’
7월17일 오후 8시
LA필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유발 샤론 감독과 리하르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중 가장 사랑받는 ‘발퀴레’를 라이브로 공연하는 특별한 밤이다. 크리스틴 괼케가 브룬힐데역을, 마티아 괴네가 우탄역, 에바-마리아 웨스트브릭이 지그린데역을 등장하는 등 오페라 가수들이 바그너 음악이 있는 별빛 아래 수준 높은 감동을 선사한다.
■ 두다멜과 파리 오페라 발레단
7월20~22일 오후 8시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첼리스트 로버트 드메인이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의 협연자로 등장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절묘한 솔로, 듀엣, 춤의 뮤즈 테르프시코레의 기쁨을 위한 앙상블 무대를 만들어낸다. ‘라실피드’, ‘지젤’, ‘코펠리아’ 등 명작을 창조해낸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1671년 최초의 오페라 발레 ‘포몬’을 시작으로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이다. 지금까지 카마르고, 살레, 탈리오니 등 유명 발레리나와 베스트리스, 페로 등의 최고 안무가를 배출했다.
■ 리키 마틴과 함께 하는 LA필 연주
7월 22일과 23일 오후 8시
푸에토리코 출신의 라틴 팝 가수 리키 마틴과 함께 하는 광란의 여름밤 공연이다. 1999년 발매한 ‘리빈 라 비다 로카’(Livin‘s la Vida Loca)는 라틴 댄스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팝과 살사 리듬이 크로스오버된 라틴 팝으로 ‘변방’에 있던 라틴 음악을 ‘팝의 주류’에 입성시킨 리키 마틴의 할리웃보울 데뷔 무대다. 구스다보 두다멜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공연.
■ 조성진 ‘베토벤 황제’ 연주
7월26일(화) 오후 8시
이번 할리웃보울 100주년 축제 연주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에게 LA필하모닉과 함께 하는 4번째 초청이자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에서 처음 갖는 연주다.이날 조성진이 연주할 곡목은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황제’(Beethoven Pian Concerto No, 5 in E-flat major, Op. 73 “Emperor”)이다. 우아하면서 기품있는 조성진의 베토벤 ‘황제’ 연주를 야외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이어 LA필하모닉은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심포니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올해 LA 필하모닉의 야심작은 1930년대 할리웃보울 무대에 올랐던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적 성취와 바그너 오페라 ‘발키레 3막’ 공연을 LA필 음악 예술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재현하는 콘서트다. 두다멜 지휘자는 10년 만에 서부 지역을 찾는 파리 오레파 발레단 공연 및 라틴팝스타 리키 마틴과 함께 하는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페기 리와 프랭크 시나트라 헌정 콘서트
7월27일(수) 오후 8시
1943년 할리웃 보울 데뷔 무대를 선보인 ‘미국 최고의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 1940~5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 페기 리 헌정 콘서트다. 팝스타 빌리 아이리시와 데비 해리, 다이앤 리브스, 브라이언 스톡스 미첼, 세스 맥파레인 등이 총출동하는 수퍼 콘서트로 크리스찬 맥브라이드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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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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