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혼성그룹 카드(KARD)가 22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Re)라는 단어는 '다시'라는 의미잖아요?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좋은 곡을 많이 담은 앨범입니다." (BM)
4인조 혼성그룹 카드(KARD)가 멤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년 10개월 만에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패를 꺼내 들었다.
카드는 22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음반 '리:'(R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팀 초기의 뭄바톤 분위기를 가져오되, 성숙하고 청량한 카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소개했다.
전지우는 "우리가 지금까지 조금 딥(Deep)하고 진지한 음악을 해 왔는데, 청량한 음악을 들려드린 것이 3년 전이라 청량한 카드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섹시미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 프리 데뷔 싱글 '오나나'(OHNANA)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K팝 시장에서 흔치 않은 혼성이라는 조합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국내외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카드는 지난 2020년 8월 싱글 '웨이 위드 워즈'(Way With Words) 이후 멤버 제이셉의 군 복무로 한동안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링 디 알람'(Ring The Alarm)을 비롯해 상처만 남아버린 연인 사이의 번민을 묘사한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 팝 아르앤드비(R&B)곡 '굿 러브'(Good Love), 레트로 사운드가 인상적인 '휩!'(Whip!) 등 총 여섯 곡이 담겼다.
전소민과 전지우는 '브레이크 다운', 제이셉은 '링 디 알람'·'브레이크 다운'·'휩!'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링 디 알람'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뭄바톤 장르의 곡으로 국내 대표 프로듀서 김도훈·이현승이 참여했다. '쿵쿵' 울리는 리듬감 있는 베이스와 흥겨운 신시사이저 사운드로 '새로운 이 시간을 신나게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카드는 앞서 프리 데뷔곡 '오나나'와 2020년 2월 발표한 '레드 문'(RED MOON)에서도 흥겨운 뭄바톤 장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의 전매특허이자 초심이라 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BM은 "긴 공백기를 거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걸(뭄바톤) 좋아하는 분이 많더라"며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번에 그 요소를 버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민의 과정을 전했다.
또 "우리가 중남미에서 인기가 많은 것도 그 지역에서 뭄바톤이 핫하기 때문"이라며 "당사자만 괜찮다면 배드 버니 같은 아티스트와 협업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지우는 "잘 되고 싶다거나 높이 올라가고 싶기만 한 가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음악하고픈' 친구 4명이 모였다는 게 카드의 초심"이라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이 같은 초심이 더욱 와 닿았다"고 짚었다.
제이셉은 공백기 동안 군 복무를 거치면서 멤버들과의 우애가 돈독해졌다고 한다.
그는 "집을 떠나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멤버들이 많이 그리웠다"며 "군 뮤지컬을 하며 처음 합(合)을 맞춰보는 친구들과 연습하려니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역하고 멤버들을 다시 만나니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지우는 "다 같이 제이셉이 출연하는 군 뮤지컬을 보러 가서 마치 '직캠'처럼 오빠를 따라다니며 찾았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카드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글로벌 팬을 겨냥해 수록곡 '굿 러브'를 영어로 불렀고, 다음 달에는 남미 투어 콘서트도 연다.
제이셉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군 복무로 해외 투어를 하지 못해서 남미 콘서트가 꿈처럼 다가오는 느낌"이라며 "그 꿈을 이루러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프리 데뷔 이래 어느덧 7년 차를 맞이한 이들은 여전히 가요계에서는 독보적인 '혼성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두고 제이셉은 "남녀가 모여서 만드는 하모니와 퍼포먼스가 독보적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독특한 부분이 있다"며 "'카드는 카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가 신보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라이브로 했는데, 댓글 중 하나가 '카드는 음색 부자'였어요. 보기에 뿌듯했죠. 저희가 실제로 캐릭터도 다 다르고 음색도 달라서 다채롭답니다. 하하." (B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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