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Age Wave가 올해 1월과 2월에 미국과 캐나다의 1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70퍼센트의 미국인들이 100세까지 살기를 원하고 이상적인 은퇴기간으로는 29년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현대는 장수 시대, 100세 세대라는 것을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예비 은퇴자들과 재정 상담을 하면서 은퇴플랜을 100세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도록 권고하면 90퍼센트 이상의 손님들의 반응이 “설마 내가 100세까지 살겠어?” 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의 희망 사항은 100세까지 살기를 원하는 분들이 70퍼센트라는 것은 타인에게 말하는 것과 내면의 본인 희망수명 사이의 격차를 알 수가 있다. 은퇴재정계획에서 100세 세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으로 손 꼽는 것은 은퇴자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 자금의 확보와 전략을 제시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100세 세대를 본인이 당면한 장수세대로 인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기대수명은 1.5년이 줄어들어 약 77세가 되었는데 앞으로 이 기대수명은 다시 5년, 10년 또는 그 이상 증가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만성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망전 남성들은 평균 2.2년, 여성들은 3.7년을 장기요양상태를 겪는 것으로 통계로 나왔다. 부부가 평균적으로 일년에 약 44만 5,000달러이상의 의료비와 장기요양비가 필요하게 되는데 대부분 은퇴자들은 이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장수시대에 대한 준비부족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미래에 대한 대비를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본인의 노후 준비를 본인들의 부모세대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부모님 세대는 사회보장기금과 은퇴한 직장에서 제공하는 연금으로 그런대로 은퇴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보고 본인도 부모님과 같은 생활을 누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전세대의 은퇴 수입이었던 사회보장 연금, 직장연금과 저축은 현재의 은퇴자들에게는 더 이상 중요한 은퇴자금이 되지 않고 있다.
사회보장 연금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고 이제는 직장에서 연금을 제공하는 곳이 희귀해졌음에도 불고하고 미국인들은 아직도 저축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로 나왔다. 국세청에서 각종 세금 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 은퇴플랜의 최대 불입한도액까지 저축을 하지 않고, 은퇴플랜에서 벌금을 물면서 조기 인출하고 있으며 대상이 되는 직원들의 22퍼센트가 직장 은퇴플랜에 불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은퇴자들은 38세부터 은퇴준비를 시작하였으며 28세부터 시작 했어야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장자들이 그들의 부모세대의 은퇴기간을 휴식과 기분전환의 시기로 인식하는 반면 그들 자신의 은퇴는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은퇴에 관한 이분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장자들이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직업과 은퇴 시기를 선을 그어서 나눌 필요는 없다. 대부분 연장자의 60퍼센트는 전업이던 파트타임이던 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일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누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롭고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생활을 위해서는 사회 제도에 의한 은퇴 수입에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재정, 삶의 목적, 가족, 건강 이 네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하고 준비한다면 노후 은퇴생활은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은퇴플랜을 본인이 알고 있는 주변인이나 부모세대를 기준으로 세워서는 변화하는 환경과 경제상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뒤쳐질 수밖에 없다. 사회제도와 경제상황이 변하듯이 본인의 은퇴플랜도 변화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사회적 제도에 의지해서는 은퇴자금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개인 재정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해야만 한다. 장수시대에 오래 살기 위해서도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하고 장기 요양비 마련에 대한 대비도 은퇴플랜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종합적으로 은퇴플랜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문의: (949)812-9778
e-mail: mkang@apiis.com
<
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