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주에 사는 워싱턴 한국일보 애독자 3인의 남다른 사연들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만 켜면 한국의 소식뿐만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미디어들이 생겨나 다양한 뉴스와 정보 속에 살고 있는 지금, 워싱턴 지역은 물론 다른 주에서도 워싱턴 한국일보를 변함없이 애독해 온 한인들이 있다. 타주에서 30년 이상 본보를 애독하며 이민생활을 즐기고 있는 독자들의 남다른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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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구독 플로리다 이기태 씨(70)
“꼭 필요한 정보 얻을 수 있죠”
“아무리 인터넷 세상이라 해도 신문 없이는 못 살아요.”
플로리다주 탬파 근처 바리코 시에 거주하는 이기태 씨는 40년째 본보를 구독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본보를 어떻게 구독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이 씨는 “처음 워싱턴 지역의 친척과 지인의 도움으로 보게 된 후 꾸준히 신문을 읽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보다 보니 벌써 40년이 지났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신문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인 뉴스는 아니지만 한국 뉴스와 워싱턴 지역의 한인 사회 뉴스를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신문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기사나 정보는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37세인 우리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18세 이전에 국적이탈을 해야 하는 것을 전혀 몰랐는데 신문을 통해 알고 영사관을 찾아가 국적이탈을 했다”면서 “만약 신문을 안 봤으면 아직까지도 국적이탈을 하지 않고 살아 불이익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 방문 시 변경되는 사항들을 그때그때 자세히 전달해 줘서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올해 결혼 40주년이 됐는데 한국일보와 함께 한 시간과 비슷하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일보와 함께 평생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1970년 도미 후 필라델피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플로리다에서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다 은퇴했다.
50년째 구독 미시간 경희 페라츠 씨(84)
“시사논평·아침의 시 챙겨봐요”
“신문 보는 낙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요.”
50년째 본보를 구독하고 있다는 경희 페라츠 씨는 미시간주 그렌드민에 거주하고 있다.
경희 페라츠 씨는 1970년대 초, 결혼을 하고 메릴랜드에서 살다가 군인인 남편을 따라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1996년 미시간 주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페라츠 씨는 “1972년 메릴랜드에 거주할 당시 한국일보를 구독했다. 이후 타주로 이사를 가면서도 지역에 상관없이 한국일보를 계속 보게 됐다”면서 “매일 한국뉴스를 보고 특히 시사문제 전문가들의 평론들을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 또는 정보는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피니언 란에 ‘이 아침의 시’라는 코너를 가장 좋아한다”면서 “이유는 시인들이 다른 시를 보면서 해석하는 것인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페라츠 씨는 “한인이 별로 없는 이 지역과 달리 생기가 도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 소식을 신문에서 보면 살맛이 난다. 앞으로도 좋은 뉴스와 정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30년째 구독 노스캐롤라이나 조근희 씨(66)
“교육·요리·건강 정보 유용해요”
“저는 신문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조근희 씨는 1992년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민 온 후 한국 신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워싱턴 한국일보를 구독했다고 한다.
본보를 보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정보 혹은 기사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씨는 “아이들을 키울 때는 교육면을 유심히 보면서 아이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 등을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정보를 얻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읽어 주곤 했다”면서 “이제는 관심사가 건강인만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의 미국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을 꾸준히 받고 있어 나의 이민생활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요리 등 생활정보가 많아 아주 유용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에는 인터넷, 카톡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신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씨는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어떻게 찾고 무슨 사이트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잘 모른다”면서 “일단 신문을 보고 신문이 알려주는 정확한 정보 안내에 따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워싱턴 지역의 소식을 30년간 보니 워싱턴 지역이 내 고향인 것 같다”면서 “아들이 DC에서 일하고 있어서 가끔 가곤 하는데 몇 년 전에는 코러스 축제에도 가본 적이 있다”고 친근함을 표현했다.
앞으로 본보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30년 이민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일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나오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 정보와 소식을 계속 잘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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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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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좌편향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에 살면서 온갖 혜택은 다 누리고 북한 꼬라지를 보고도 정신못차리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 한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여 정신차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