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VA 11명·MD 8명 MD, 주지사·하원의원 선거도
11월 VA·MD 중간선거 전망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2년을 맞아 실시되는 중간선거가 오는 11월 8일 열린다.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장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공화당 캐빈 맥카시 하원대표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5개월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연방하원 435명 가운데 22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공화당(208석)보다 12석이 많아 다수당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전세 역전을 노리는 공화당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예비선거가 버지니아는 오는 21일, 메릴랜드에서는 다음달 19일 실시된다.이번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는 연방하원 11명, 메릴랜드는 8명을 선출한다. 또한 메릴랜드에서는 주지사, 재정감사원장, 주 법무장관을 비롯해 141명의 주 하원의원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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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연방하원 선거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로 알려진 버지니아는 그간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지난해 주지사 선거를 계기로 공화당은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던 글렌 영킨 주지사가 화려한 경력의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공화당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그간 아무도 출마하지 않던 민주당 강세 지역에도 다수의 후보가 도전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버지니아의 연방하원 지역구는 총 11개인데 민주당 6명, 공화당 5명으로 차이는 1석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역구인 연방하원 10지구에는 무려 11명의 공화당 후보가 출마했다. 10지구는 과거 프랭크 울프 전 의원이 30년 넘게 지켜온 북버지니아 유일의 공화당 지역구였으나 후임자인 바바라 캄스탁 전 의원과 전미총기협회(NRA)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2018년 민주당 제니퍼 웩스턴(Jennifer Wexton) 의원에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올해 영킨 주지사를 닮은 공화당 아웃사이더 베트남계 헝 카오(Hung Cao)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그는 다른 쟁쟁한 10명의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한 만큼 민주당 웩스턴 의원과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10지구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50.5%, 공화당 48.9%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연방하원 2지구에서는 민주당 일레인 루리아(Elaine Luria) 의원에 맞서 4명의 공화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백만 달러 이상 선거자금을 마련한 젠 키간스(Jen Kigganas)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루리아 후보는 이미 4백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물량공세, ‘쩐의 전쟁’이 예상된다.
연방하원 7지구에서도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의원에 맞서 5명의 공화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지만 4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스팬버거 의원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국 공화당(GOP)은 버지니아 연방하원 10지구와 2지구 등 스윙 스테이트에서 한 석이라도 더 추가해 중간선거 승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선거자금을 비롯해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주지사 선거의 승리를 상기시키는 버지니아의 붉은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메릴랜드에서는 공화당 주지사가 연임하고 있다.
공화당 중도파로 알려진 래리 호건 주지사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메릴랜드는 주지사 임기를 제한하는 만큼 이번에는 다른 후보가 출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호건 주지사의 인기를 이어갈 공화당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은 올해 선거를 주지사 탈환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호건 주지사의 지지를 받는 켈리 슐츠(Kelly Schulz) 전 주하원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9일 트럼프 지지자인 댄 콕스 주하원의원과 로빈 픽커, 조 워너 후보 등 여러 후보 중에 한명을 공화당 후보로 결정한다.
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지켜온 피터 프랜촛(Peter Franchot) 재정감사원장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정치 신인 웨스 무어(Wes Moore) 후보를 비롯해 러선 베이커 전 PG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탐 페레즈 전 연방노동부 장관, 존 킹 전 연방교육부 장관, 덕 갠슬러 전 주 법무장관 등 10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참전용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어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프랜촛 재정감사원장과의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성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한 70대 프랜촛 후보에 비해 40대 무어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아직까지도 42%의 유권자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릴랜드 연방하원 선거는 민주당 7석, 공화당 1석의 현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며 주 하원선거에는 마크 장(32지구), 데이빗 문(20지구) 의원 등 2명의 한인후보가 삼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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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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