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은퇴준비 점검이 필요한 시기, 부채 해결이 급선무
▶ 목표를 세우고, 믿을 만한 재정 전문가와 상담도
미국인의 64%가 은퇴대비 저축 플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이 은퇴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상당수는 소셜시큐리티를 은퇴 보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소셜시큐리티에서 제공하는 연금은 은퇴후 필요한 재정의 40%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는 부족한 부분은 각자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인간의 기대수명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누구나 은퇴를 대비한 저축이 필요하다. 특히 50대에 접어들면 은퇴 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50대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직 은퇴를 대비한 저축액이 전혀 없거나 적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50대는 은퇴를 위한 저축 준비의 마지막 절호의 기회다. 이전에 은퇴대비 저축 플랜을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다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 업체 ‘뱅크레잇닷컴’은 50대에 해야 할 노후 대비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목표치를 세운다
실행이 어렵다고 해도 일단 목표치를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은퇴 후 얼마나 지출할 것인지를 계산을 한다. 일단 목표 치를 세우면 이를 위해 얼마나 저축 해야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등을 통해 검색을 하면 여러 재정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은퇴 자금 계산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소셜시큐리티 베니핏과 연금을 포함해 은퇴 후 필요한 수입과 현재 있는 저축금, 한번에 찾아 쓸 수 있는 자금 등을 종합해 편안한 은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쉽게 추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된다. 뱅크레잇닷컴은 현재 버는 수준과 동일한 수입을 은퇴 후에도 갖고 싶다면 연 수입의 25배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연 8만 달러를 버는데 은퇴 후에도 지금과 같은 수입을 죽을 때까지 받기를 원한다면 200만 달러는 모아 둬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정도 저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은퇴를 하고 나면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지출도 크게 줄기 때문에는 실제로는 이만한 돈이 필요치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연봉의 10배 정도의 자금을 모아둬야 편안한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소셜시큐리티국에 따르면 은퇴후 받게 되는 소셜시큐리티 베니핏 금액은 은퇴전 수입의 40%만 커버해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나치게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에만 의지하고 은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전문가의 재정 조언을 듣는다
정직한 재정 전문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재정계획을 세운다. 목표하는 저축액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상의한다. 재정 조언가는 주변 친구, 가족, 또는 믿을 만한 동료들의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세금을 고려한다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배보다 배꼽이 크게 만들면 안된다. 주식 등에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를 해서 얻는 수익은 일반 인컴으로 잡혀 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장기 투자에서 얻는 수익은 0, 15, 20%의 세율이 적용되며 세율이 15% 미만일 때는 장기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은 0%이다.
■소득에서 직접 투자한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 은퇴 플랜에 법으로 정해진 최대 금액을 저축하려고 한다. 그런데 당장 월급 수표에서 많은 돈이 빠져나가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망설인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많은 돈을 빼내는 것 보다 단계적으로 조금씩 적립 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매 분기마다 1%씩 적립 비율을 늘려나가면서 가능한 최대 금액까지 적립하는 방법이다. 조금씩 적립금을 올리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돈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고용주 제공 매칭펀드를 최대한 이용한다
대부분 회사들이 고용인 은퇴 플랜 401(k)에 매칭형식으로 돈을 적립해 준다. 보통은 1대1 매칭으로 직원 연봉의 3% 또는 그 이상을 해주는 곳도 있다. 만일 회사에서 이런 매칭을 해준다면 지체없이 최대한 받는다.
예를 들어 연간 세금전 수입으로 8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면 회사에서 첫 2,400달러(8만달러의 3%)를 매칭해 준다고 가정하자. 물론 1대1 매칭이므로 직원도 2,400달러를 적립해야 한다.
결국 1년에 4,800달러를 저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이돈을 투자해 얻는 수익까지 합쳐지면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 상당 액수를 모아 둘 수 있다.
■헬스 세이빙스 어카운트(HSA) 활용한다
건강보험이 있는데 디덕터블이 매우 높다면 HSA를 활용하면 좋다. HSA는 세금전 수입에서 적립할 수 있으며 어카운트 적립금에 대한 돈과 투자 수익, 이자 등은 의료비로 사용될 경우 모두 면세다. 디덕터블 한계에 도달할 때가지 HSA에 모아둔 돈으로 내고 일단 디덕터블 한계를 넘으면 건강보험에서 의료비를 커버해 준다. 나이가 65세를 넘었을 경우에는 의료비 이외의 목적으로 지출하는 돈은 전통 IRA와 같이 일반 수입으로 잡혀 수입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내면 된다. 하지만 65세 이전에 돈을 찾아 의료비 이외에 사용한다면 사용한 돈에 대한 20%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예를들어 의료비 사용 외에 500달러를 인출했다면 100달러가 벌금이란 소리다.
■자영업자 혜택 최대한 이용한다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은퇴 연금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 소규모 직장에 다닌다면 자신만의 은퇴 플랜을 만들 수 있다.
전통 IRA 또는 로스 IRA를 개설해 적립하는 것이다. 전통 IRA는 세금전 수입으로, 로스 IRA는 세금을 내고 난 수입으로 적립한다. 이들 플랜 모두 50세 이상이면 적립 한계가 1,000달러 높아져 연간 7,000달러까지 저축 할 수 있다. 401(k)나 전통 IRA는 72세부터 의무적으로 일정금액을 매년 찾아야 하지만 로스 IRA는 세금의 의무가 없으므로 이런 규정에 적용되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좀더 많은 저축 플랜 옵션이 적용된다.
■부채를 최대한 없앤다
은퇴를 위한 저축에 앞서 현재 자신의 부채를 확인한다. 50세가 되면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장 해결해야 할 사항이 모기지 대출 등 부채다. 정부 보증 융자 기관인 ‘패니매’의 2017년 연구조사에 따르면 미국인60~70세 절반가량이 은퇴할 때 여전히 모기지 부채를 가지고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전 부채를 미리 해결한다면 은퇴를 위한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