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차관보 “北코로나 인도적 지원 지지…비핵화와 연계 안해”
▶ 왕윤종 “韓, 역내 경제안보 강화 위해 IPEF 발전에 주도적 기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관련,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에 대한 강력한 안보 약속을 재확인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역내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을 방어하는 데에 철저하게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한미일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완전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이지만, 불행히도 북한은 불과 며칠 전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탄도미사일 실험의 속도를 명백히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인도 태평양 지역과 국제 사회 전체의 안보를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평화롭고 외교적인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안보 불안정 행위를 중단, 진지하고 지속가능한 외교의 길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명백히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동맹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안보 약속은 철통같다. 북한이 취하는 위협에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심대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도적 지원 노력에 대한 지지를 지속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는 별개 문제이며 이 둘을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첫 정상회담과 관련, "두 정상이 공동의 기반을 마련했고 정상 수준에서 개인적 친분을 쌓았다"며 "두 정상의 깊은 유대가 가장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인도 태평양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며, 양국 관계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구축돼 있다"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을 포함해 한미 방위 협약은 철통같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대화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도 했다.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잘 모르겠다"면서도 "미국은 한일 관계 증진 및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두 동맹국이 긴밀해질 때 우리는 한층 번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화상 기조연설에서 "냉전 이후 확산한 자유무역과 국제적 노동의 분화라는 경제 효율의 원칙은 지속가능성에 기초한 경제 안보로 바뀌고 있다"며 "공급망 사태가 경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비서관은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의 경제와 안보 동맹을 심화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경제 안보와 하이테크 협력이 한미 동맹의 핵심 항목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기간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 한국은 역내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IPEF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경제가 안보고, 안보가 경제'라며 경제 안보를 핵심 국정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은 다양한 단위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의 협력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IPEF가 그러한 지역 협력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자·양자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관련해선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가장 큰 무역 상대국으로서 우리는 상호 존중 원칙에 기반해 실질적 협력을 증대할 것"이라며 "한중간 고도로 연결된 공급망의 성격을 감안할 때, 중국과 공조는 공급망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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