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 접목
▶ 32마일 주행거리 출퇴근 때는 전기차로
▶ 우수한 전비·뛰어난 주행성‘최고’호평
▶ 넓은 실내공간·주말엔 가족 여행 차량
기아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효율성은 물론 넓은 내부 실내 공간으로 실용성까지 갖춘 매력적인 패밀리카다. [기아 제공]
기아 쏘렌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시대가 열렸지만 여전히 구입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많다.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혁신적으로 길어졌지만 충전의 불편함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운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전기차(EV)도 아니고 하이브리드(HEV)도 아닌 복합 방식의 PHEV는 자동차 매니아가 아니라면 다소 낯선 개념일 수 있다. 실제 PHEV 모델로 출시되는 차량이 거의 없다는 점도 운전자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로 작용한다. PHEV는 기존 엔진에 배터리와 모터를 설치한 하이브리드차를 외부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한 방식으로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접목한 자동차다. 전기차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정 거리까지는 내연기관 엔진의 작동 없이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장거리를 달릴 때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엔진으로 움직일 수 있다.
2022년형 쏘렌토 PHEV는 이와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가장 잘 구현한 자동차다. 쏘렌토 PHEV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인 ‘플랜S’를 대표하는 모델로 4세대 쏘렌토 라인업에 속한다. 강력한 성능과 효율적인 연비, 사륜구동, 그리고 3열 시트 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 및 미국판매법인 본부장은 ”쏘렌토 PHEV는 뛰어난 주행성과 고연비 효율성, 그리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완벽한 모델로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라며 “미국에서 큰 인기인 쏘렌토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기아가 추진하고 있는 Plan S 전동화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리스마 외관에 실속 갖춘 실내
외관부터 살펴보면 쏘렌토는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첫인상을 자랑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축거 2,815mm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축거가 35mm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은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을 주제로 완성됐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한 느낌이 난다. 후면부는 세로로 내려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백미는 실내다. 먼저 운적석에서 살펴보면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이 미래 지향적인 인상을 구현해준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화면·버튼 모두 운전석에 앉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를 두고 센터 콘솔 공간을 넓게 구성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답게 탁트인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이와 관련해 기아는 신형 쏘렌토 내장 디자인 콘셉트를 ‘기능적 감성’(Functional Emotions)이라고 소개한다.
차량 제원상 크기가 전 모델보다 커진만큼 실내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이전 세대 모델보다 축거가 35mm 늘어났는데 덕분에 2열 무릎 아래 공간이 확장됐다. 6인승 모델은 2열에 독립시트를 제공해 3열로 편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덕분에 캠핑이나 레저 등 야외 활동에 활용하기 충분한 크기다.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다른 3열 SUV와 같이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3열, 2열 시트를 폴딩하게 된다면 제법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전기 주행거리 32마일…출퇴근에 ‘충분’
성능을 살펴보면 PHEV 차량답게 높은 연비가 큰 장점이다. 14kWh급 배터리가 장착된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32마일로 교외에 살더라도 출퇴근을 하기에 충분하다. 집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췄다면 매일 개스비 걱정 없이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EV모드에 개솔린을 합한 총 주행거리는 460마일로 주말에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하다. 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고를 두번 왕복 가능하고 편도로는 라스베가스는 물론 샌프란시스코도 넉넉한 수준이다. 특히 연비도 79MPG로 매우 효율적이다.
■운전자 돕는 최첨단 기능도 호평
운전자를 돕는 각종 최첨단 기능도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사각지대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특정 조건에서 옆 차선을 주행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차의 위치를 차선 내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운전자 주의 경고는 물론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도 갖춰 부주의한 운전을 사전 예방한다. 이외에도 고속주행에서 끼어들기를 하면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이 작동한다. 옆 그리고 앞차까지 모두 인식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이 시스템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최초로 쏘렌토에 적용된 안전 사양이다.
안전 보조 외에 각종 운전자 편의 기능도 있다. 먼저 기아 UVO 링크를 통한 커넥티드 서비스는 기아 엑세스 앱과 연동돼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관련해 차량 실내 온도,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제어가 가능한데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연동할 경우 음성을 통한 제어도 가능하다. 세심한 기능은 이외에도 있다. 만약의 사고 발생시 에어백이 작동되면 차량 내부의 UVO모뎀을 통해 911에 자동 연결시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또한 기아 최초로 차량 카메라를 사용해 주차된 주변의 이미지를 캡쳐해 기아 엑세스 앱을 통해 이를 볼 수 있는데 주차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할 때애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열과 3열의 탑승자에게 운전자의 음성이 운전석에서 뒷좌석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기능은 어린 자녀들과 여행하는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기능이다.
■사막 랠리 완주로 증명한 내구성
쏘렌토 PHEV는 사막 랠리 완주로 내구성도 증명했다.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지난 2021년 연말 미국 네바다와 캘리포니아를 횡단하는 사막 레이스 ‘레벨 랠리’(Rebelle Rally)에 참가해 완주는 물론 ‘X-크로스(Cross) 클래스’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레벨 랠리는 여성 전용 오프로드 대회로 극악한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랠리에 참가한 쏘렌토 PHEV는 오프로드용으로 별도의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시판되는 차량 그대로 출전했다. 덕분에 차세대 친환경차의 내구성과 혁신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기아 전동화 전략인 ‘플랜S’ 차원에서 이번 성과가 기아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 미디어들 추천 최고의 차
뛰어난 성능 덕분에 쏘렌토 PHEV는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미디어들을 통해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쏘렌토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의 2021년 올해의 자동차-올해의 대형 SUV를 석권했고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인 ‘레드닷’과 ‘IF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다. 또한 미국 ‘J.D.파워’ 2022 내구품질조사에서 SUV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가장 호평받는 부분은 뛰어난 성능과 PHEV로서 효율성의 측면이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그린 카 리포트는 “쏘렌토 PHEV의 경쟁 모델은 고급차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Chrysler Pacifica Hybrid) 정도는 돼야 한다”며 “반응성이 뛰어나고 조화를 잘 이룬 자동차”라고 평했다. 경쟁 모델 대비 넓은 내부 공간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자동차 블로그 폴탄 오토모티브는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열 PHEV SUV 중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며 “경쟁 모델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2열 레그룸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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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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