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약1.6%가 완벽한 크레딧 점수 소지해
▶ 850점 얻었다고 해도 모기지 이자율 혜택은 없어
미국에서 크레딧 점수는 세상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 크레딧이 없으면 돈 빌리기가 어렵다. 집은 물론이고 자동차를 살 때도 남들보다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한다. 아파트 렌트를 얻을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동차 보험에도 크레딧 점수가 첨부되곤 한다. 크레딧 점수가 확고해야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고 각종 대출도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FICO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 미국 내 약 1.6%가 완벽한 크레딧 점수인 850점에 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점수의 미국인들의 경우 크레딧 카드, 모기지 론, 학자금 론, 자동차 구입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최상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크레딧 점수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크레딧 점수는 크레딧 카드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한 가지 비법은 돈을 적게 쓰고 빨리 갚아버리는 것이 비법이다.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의 30% 미만을 사용하면 좋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850점 만점도 가능해 진다. 사실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는 780점과 850점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이는 크레딧 점수는 매순간 다시 계산되기 때문에 점수는 계속 바뀌며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크레딧 점수를 갖고 있으면 대출 상품을 더 낮은 이자율로 받을 수 있는 등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가장 완벽한 점수인 즉 크레딧 점수 만점받기에 대해 정리했다.
■크레딧 점수는 어떻게 구성되나
크레딧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산정 방식과 점수를 결정짓는 요인들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순서다.
크레딧 점수를 산출하는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환 기록’(Payment History)으로 약 35%를 차지한다.
크레딧 점수 산출 요인 중 신용 사용률에 해당하는 대출 사용량(Amount Owed)으로 30%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총 신용 사용 한도액 중 실제 사용 비율로 매달 30% 미만이 되도록 유지해야 신용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크레딧 계좌 개설 기간이 신용점수 산출 요인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이며 크레딧 계좌 개수와 조회 횟수는 약 10%를 차지한다.
■만점이 가능한가
크레딧 점수를 계속해서 만점인 850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신용평가기관들은 개인의 크레딧 기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만점이었다 할지라도 오후에 재 확인했을 때는 점수가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점 크레딧 점수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들의 3분의 2는 모기지를 제외한 전체 부채 밸런스가 8,500달러 이하이며 96%는 한 번도 크레딧 리포트에 페이먼트가 연체됐다는 기록이 없었다.
페이먼트 기록은 최소 월페이먼트 이상을 제때 냈는지를 보는 것이고 갚아야 할 금액은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어카운트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 지의 활용도로 이용한다. 또 고득점자들은 사용 가능 크레딧의 4.1%만 사용하고 있었다.
오래된 크레딧 히스토리 역시 영향을 끼쳤는데 FICO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크레딧 히스토리는 평균 30년 으로 집계됐다.
■만점이 중요한가
크레딧 점수가 만점이여야만 꼭 가장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 최고의 주택융자 이자율을 받으려면 740점 이상이면 충분하다. 자동차 융자회사와 크레딧 카드 회사는 이 보더 더 낮은 점수 소유주에게도 좋은 이자율을 제공한다.
융자회사들은 완벽한 크레딧 점수를 보지는 않는다. 이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빚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를 보기 때문에 이들 융자회사들이 원하는 기준만 맞추면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 점수를 높이려면
대출을 받을 때 가장 좋은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최소 700점, 가능하면 750점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크레딧 점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러 가지 팁을 조언한다.
▲요금 청구서 처리를 미뤄서는 안된다. 요금 청구서 처리 지연은 곧바로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요금을 제때에 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크레딧 점수는 좋아지게 된다. 가령 크레딧 점수가 707점인 사람이 한달 동안 청구서를 제대로 처리하면 20점을 올릴 수 있다.
▲크레딧 카드 한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란 신용을 담보로 빚을 낸다는 것과 같다. 빚이 많을수록 크레딧 점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그러니 크레딧 카드 한도가 낮으면 크레딧 카드 점수가 깎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필요하지 않은 크레딧 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는 오래된 것일수록 점수가 높다. 새로 오픈한 크레딧 카드 계좌는 크레딧 점수를 낮추기 때문에 새로운 크레딧 카드는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통상 신규 크레딧 카드나 대출 신청은 최소한 6개월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 라인의 30%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크레딧 라인을 상향조정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새로운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밸런스를 이전하는 방법으로 전체 크레딧 라인 이용률을 낮춘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되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경우에 크레딧 점수 적립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다달이 돌아오는 청구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있는 것만 못한다.
▲계좌를 폐쇄해도 기록에는 남는다.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크레딧 점수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폐쇄한 계좌 역시 크레딧 보고서에 올라와 크레딧 점수 산정에 반영된다는 점에 주의한다.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점검한다. 규정에 따라 미국 내 3대 신용평가사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제공해야 한다.
무료 크레딧 리포트는 웹사이트(www.AnnualCreditReport.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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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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