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석은 미리 지정·목적지 정보는 스마트폰 앱으로
▶ 유심칩은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한 비용·빠른 데이터 속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 조치들이 하나둘씩 해제되면서 3년여 넘게 억눌려 온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제한되어 있던 조치들이 일상으로 회복을 위해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지난 8일 미국 내 성인 8,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올해 여름 시즌을 이용해 여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40%는 2번 이상 여행길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항공여행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많은데 항공여행은 티켓 예약부터 공항 체크인, 탑승, 도착까지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면 즐겁기보다 힘겨운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이에 항공여행‘꿀팁’ 을 제대로만 챙겨도 보다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월간 잡지‘리저스 다이제스트’가 추천하는 항공 팁은 다음과 같다.
■출발은 여유롭게
여유롭게 출발하면 보다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공항에는 최소 출발2~3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크시즌의 ‘체크인’ 라인은 상상을 초월해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도있기 때문이다.
공항 내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하고 싶지 않다면 항공사별 웹 및 모바일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탑승수속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웹이나 모바일로 탑승수속을 미처하지 못했더라도 공항 탑승권 자동발급기인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짧은시간 내에 탑승수속을 끝낼 수 있다.
■사전좌석 예약
항공여행 특히 장시간 여행의 경우 좌석 위치는 여행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비행시간 내내 불편한 좌석에 시달리다 보면 막상 여행지에 도착했을때 피로가 몰려와 여행 일정과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문에 가능하다면 항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리 좌석을 배정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좌석 지정은 출발 24시간 전까지만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좋은 좌석일수록 빨리 예약된다는 점에서 서두르는 편이 낫다.
■추가 비용, 더 넓은 좌석
장시간 협소한 기내의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대부분 항공사들이 더 많은 승객을 태워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좌석의 레그룸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체격이 크거나 건강상태가 썩 좋지않은 사람이라면 약간의 비용을 더내고 ‘조금 더 넓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예약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주요 항공사들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다소 여유 있는 좌석에 대해 추가로 수수료를 받고 좌석을 판매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좁은 좌석에 한 두 시간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붓고 저리기 시작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겪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서 복도를 걷고 다리를 주무르는 게 좋다.
또한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ㄷ 도움이 된다.
■수화물은 꼼꼼하게
수화물로 보내는 짐이 규정에 어긋나면 다시 정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불필요한 짐은 되도록 줄여야 한다. 또 스프레이 등 기내 반입이 제한되는 물품을 미리 확인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 카메라 등 고가제품은 가급적 휴대하는 게 좋다.
기대에 부풀어 떠난 여행길에서 짐을 분실하는 것은 그야말로 악몽 같은 일이다. 항공사별로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스스로 꼼꼼하게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질병 예방은 철저하게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 공항에서는 사람들과 되도록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서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 마스크는 천 마스크 보다는 KN95, N95 등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비행기 내 주변 사람들과 식사시간을 교차해서 가지고, 이왕이면 비행기 내에서 먹는 걸 피하는 게 더욱 좋다.
이외에도 항생제나 해열제 등 비상약을 챙기며 평소 지병이 있거나 특수 지역이나 상황에서 여행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영문으로 된 처방전도 챙길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항공기는 공기순환 시스템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공기 중전파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중요 물품은 기내 수화물에
체크인 수화물을 분실하거나 지연되어 받게 될 경우를 대비해 여행지에서 당장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필수품은 기내 수화물에 넣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이는 체크인 수화물이 분실되거나 바꿔치기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당황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내에 반입되는 물품들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수화물을 분류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정보는 스마트폰 앱으로
낯선 곳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으로 여행지 교통정보나 지리정보 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굳이 두꺼운 여행책자나 지도를 챙길 필요도 없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를 숙지하는 것도 꽤 도움이 된다. 여기다 각국 관광청이나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를 활용하면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 길을 찾을 때는 ‘구글 맵’ 만한 게 없다. 구글 맵은 해외어디서든 손바닥 들여다보듯 세세하게 길을 알려준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위치를 알고 길 안내를 받으면 어디든 가기 편하다. 해외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안내까지 해주는 경우도 많다.
■‘심’(SIM)카드 구입
스마트 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해외여행 때 심 카드가 필수품이다.
‘유심칩’이라고도 불리는 심 카드는 구매한 후 본인의 스마트 폰에 갈아 끼우기만 하면 사용 준비 완료다. 해외 여행지에서도 미국에서처럼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 카드를 교체하면 해외 현지 전화번호가 부여되고 해당 국가 스마트 폰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로밍 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것이 심 카드를 사용할 때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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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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