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HUB 천하보험 대표
주택보험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플러밍에 관한 것, 즉 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보험사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산불 피해 보다 클레임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보험사들이 가장 꺼려하는 클레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도난이나 화재 보다 7배나 더 많은 게 누수 클레임이고, 클레임 되지 않은 것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이프 문제로 인한 누수와 주택보험 보상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보험의 보상을 받기 위한 조건과 관련, 누수는 파이프가 연결되는 위치에 따라 벽 또는 바닥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해 심한 경우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하게 된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주택보험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큰 그림에서는 맞는 얘기지만, 문제는 적지 않은 가입자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무조건 보상을 해주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주택보험으로 누수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갑자기 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을 때이다. 만약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새어 나온 물로 인한 것이나, 집주인의 관리 부족이 원인이라면 보상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이는 각 보험사와 커버리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파이프가 갑자기 파열되거나, 세탁기나 디시워셔 같은 기기 등이 오작동으로 인해 물이 넘쳐 흘렀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파이프 손상, 즉 외부에 있고 얼마 동안 누수가 이어진 적이 있었던 경우와 이로 인한 곰팡이 피해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또 하수 역류로 인한 것도 마찬가지다.
누수로 인한 보험 보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Dwelling coverage”로 벽 또는 바닥의 파이프에서 물이 새면서 집 구조나 벽, 바닥, 캐비넷이 손상됐을 경우 수리 또는 교체 비용을 보험가입 한도 내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또하나는 “Loss of use coverage”인데 피해 범위가 크거나 심각해 해당 주택에서 생활할 수 없을 경우 수리를 하는 동안 호텔 숙박과 식사 비용을 보상해 준다. 물론 이 경우 정해진 한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마음대로 고급호텔을 이용하거나 값비싼 음식 먹는 것은 안된다.
그런데 가끔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이같이 파이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파이프들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보험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주택보험은 누수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보상해 주지 파이프를 수리하거나 교체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파이프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다른 부위에서 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기때문에 파이프를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있던 파이프는 두고 새 파이프를 경로를 바꿔서 설치하는것을 권하는데 교체하는 것보다는 경로를 바꿔서 설치하는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고 간단하다. 이처럼 보상과 보완도 중요하지만 피해 예방 노력도 중요한데,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게 누수 감지기다.
누수가 발견되는 상황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게 물이 흘러나와 벽이나 바닥이 젖기 시작하는 것이고, 물의 압력이 평소보다 약해졌다면 이 역시 누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직접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은데, 이런 경우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디에서 물이 새고 있는 지, 그리고 실제 누수가 진행중인지를 알기 쉽지 않다. 그리고 누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경우 ?3년동안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갱신이 거부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주요 보험사들은 누수 피해를 초기 차단하기 위한 ‘누수 감지기’(leak detection devices) 설치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 장치는 개인이 직접 설치할 수도 있는데, 수압과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으로 집주인의 스마트폰에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제품에 따라서는 누수가 감지되면 자동 잠금장치가 작동해 더 이상 물이 공급되지 않도록 돼 있는 것도 있다.
가격은 제품과 보험사의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데, 이를 설치할 경우 매년마다 약 8-10%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때문에 구입비용과 나중에 실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감당해야 하는 비용과 비교한다면 설치해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하겠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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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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