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쟁은 두 번의 싸움을 치른다. 첫 번째는 전장에서, 두 번째는 기억 속에서 치르는 전쟁이다.”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전투 개시와 동시에 이번 전쟁의 원인에 관한 열띤 논쟁을 촉발했다. 이런 종류의 지적 다툼은 물리적 충돌의 종반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이같은 논쟁의 한 복판에 놓여있는 질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이다. 일부 논객들은 구 소련제국의 몇몇 위성국들을 나토 회원국으로 받아들인다는 서방세계의 결정이 모스크바에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반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이것이 러시아의 총력 대응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수년 간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셰이머 교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나토가 기구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할 당시 필자는 주의를 촉구한 신중론자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나토의 확대를 완전히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 체코공화국,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등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때에도 필자는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나토 추가 확장이 모스크바의 우려까지 염두에 둔 안정적인 안보조치의 일부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필자는 나토의 2008년 부크레슈티 정상선언이 완전한 실패였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를 의식해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아에 구체적인 가입 시기와 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그저 언제일지 모를 ‘가입’만 약속했기 때문이다. 부크레슈티 선언에 블라디미르 푸틴은 분노했지만, 이들 두 나라를 제자리에 묶어두기 위한 극단적 조치를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필자는 나토를 확장하지 않은 유럽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현실적으로 소련 세력권에 속했던 대다수 국가들과 아예 소련의 일부였던 나라들은 나토 확장으로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전쟁에서 러시아에 패했던 것보다 훨씬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불가리아와 헝가리로부터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아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군사, 정치, 경제와 문화생활의 대부분은 모스크바의 손 안에 들어 있었다. 이들 국가들은 필사적으로 러시아의 구속에서 벗어나려했다. 만약 이들을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무인지대에 방치해두었다면 지역적 불안정성의 수위는 높아졌을 겻이다. 러시아는 이들을 통제하려 시도했을 터이고, 이들은 분명 강력히 저항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의 통제 노력은 힘을 잃은 초강대국이 지나간 영광의 상징이나마 붙들어보려는 안간힘이다. 당시 필자가 말했듯, 서방세계는 러시아에 대한 지원과 재건노력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했다. (하지만 서구가 러시아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은 과장된 것이라는 사실 또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미국과 유럽은 모스크바에 막대한 지원 패키지를 제공했고, BIG 7을 BIG 8로 확대해 러시아에 한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더욱 적절한 제국주의의 프레임 대신 강대국 정치의 프리즘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소련은 역사상 최후의 다국적 제국이었다. 1990년대에, 필자는 사무엘 헌팅턴에 의해 마련된 하버드대 토론에 참여했다. 당시 주제는 제국의 붕괴에 관해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대답은 분명하다. 제국의 붕괴는 늘 과거의 영토를 보존하고 제국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유혈사태를 수반했다. 프랑스는 알제리와 베트남에서 잔인한 전쟁을 벌였고, 영국은 마우마우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케냐에서 1만 명을 학살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랑스와 영국 모두 국제무대에서 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하려면 식민지를 붙잡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프리즘을 통해 본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벌이는 행동은 완전한 예측이 가능했다. (체첸의 분리를 막으려 전쟁을 벌이던) 1990년대의 쇠약기간 이후, 모스크바는 왕년의 식민지들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1950년대에 프랑스가 알제리에 그랬던 것처럼, 푸틴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한다. 알제리를 프랑스의 한 부분으로 묶어두려는 노력은 당시 프랑스 민족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당시 알제리인들은 지금의 우크라이나인들과 마찬가지로 식민지인으로 남기를 원치 않았다. 우리는 종종 이런 논의의 핵심인 국민적 저항을 소홀히 한다. 워싱턴, 런던, 베를린과 모스크바가 한 자리에 마주 앉아 어떤 결정을 내리건, 구 소련제국의 신민들은 서구와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 연합을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구와의 연합을 이루기 위해 그 어떤 희생이라도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가 러시아와 서구의 이야기를 할 때,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열망과 결의 또한 잊지 말고 그 안에 포함시켜야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싸우다 죽을 각오가 되어있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결의야말로 역사적 논의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인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예일대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파리드 자카리아 박사는 국제정치외교 전문가로 워싱턴포스트의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CNN의 정치외교 분석 진행자다. 국제정세와 외교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석가이자 석학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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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드 자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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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를 늘린다 되찾는다? 무엇을위해? 누구를위해? 사람이 사람을죽여가며 국민을위한다? 고건 아니지 조상의 잘못 판단은 자식들의 수치로 남을수도 아에 나라를 통째로 망가트릴수도 있을 전쟁 무력 죽이고 뿌수고....함께 모두다 똑같을수는없어도 같이라면 서로서로 도와 내가모르는없는걸 네가 채워주고 나누워준다면 너도 나도 우리모두가 좋지 않은가...트 같이 나만 우리만 내 나라만 위한다는 저질적인 정신이상적인 쌩각은 우리 아니 지구촌모두를 싸움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수있는것 제발 우리라는 모두의지구촌이라는 하늘의 깊은뜻을 알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