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가 교사 급여 개편 법안을 고심하고 있다.
교사들의 연봉이 근속 연수 및 경력에 비해 적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년 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지나 오며 교사 급여 저평가 문제가 더욱 짙게 불거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른바 대량 이탈(Mass Exodus)를 걱정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교사협회의 연구에 의하면, 1만3,500명의 공립학교 및 차터스쿨 교사 중 약 8,700명은 경력에 비해 약 7,700달러에서 2만6,000달러까지 급여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상원 교육위원회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 9,400만 달러에 달하는 주 정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숙련된 교사를 유지하는 것은 교육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에 비해 정체된 급여로 불만을 표출하는 교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러 초교 3학년 교사이자 교사협회 이사인 다나 시시도 선생은 32년 근속의 베테랑이지만, 경력의 절반 동안 동일한 급여를 받아 왔다고 토로했다.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및 자격증 취득에도 좀처럼 급여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와이알루아 중고교 교사 빅토리아 페스카이아 선생은 27년의 교직 생활 중 20년 동안 급여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는 공립학교 교사를 채용할 때, 지원자의 학위에 따라 6단계의 등급(클래스2-클래스7)을 부과하며, 호봉은 총 14단계(5-14,14A,14B)가 있다.
클래스2 교사의 급여는 초봉 5만123달러에서 시작하며 최고 호봉에서 7만1,403달러에 이른다.
클래스7 교사의 급여는 초봉 6만4,545이며, 최고 호봉에서는 9만1,948달러이다.
시시도 선생은 교사의 업무에 야간 및 주간 근무가 포함된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제자들의 먹거리처럼 학생들을 위해 발생하는 비용을 교사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펜데믹 기간 하와이 주는 전례 없는 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주 교육국은 최근 특수 분야 230명을 포함하여, 886명의 교사 공석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 교사협회는 교사 이탈 혹은 이탈 가능성과 관련하여 아직 정확한 통계 자료를 내 놓고 있지 않다.
교사 부족은 비단 하와이 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거의 모든 주에서 교사 부족이 보고되고 있다.
교직을 떠나는 이유로는 낮은 급여와 경직된 관료제, 존경 상실, 펜데믹 가운데 일하는 피로 등이 꼽힌다.
교사협회 투이 회장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에서는 이직을 고려하는 교사 비율이 무려 6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이 회장은 많은 교사들이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지만, 열정만으로 교사들을 잡아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봉을 11개로 줄이고 2년 마다 승급 심사를 마련하는 형식의 새로운 제도를 언급하며, 교사들의 경험과 경력이 좀 더 적절하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현재의 호봉 제도에서는 주의 경제 상황에 따라 급여가 윗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중간에 갇히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하며, 경험이 많은 교사와 상대적으로 적은 교사가
하나의 호봉으로 묶여 동일한 급여를 받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즉, 근속 연수를 크게 뭉뚱그려 한 곳에 '압축'하는 것은, 경험 많은 교사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처사이기 때문에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이 회장은 이미 연봉 상한에 도달한 교사들도 경력에 따라 추가적인 급여 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임시 국장은 교사 급여 조정에 관한 증언서를 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올해 주 정부 예산에서 교사 급여를 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 상원에서는 교사 급여 조정을 위한 법안 SB 2819를 발의했다.
SB 2819는 2월18일 상원 세입 위원회에서 통과되었고, 주 정부 교육 위원회는 2월17일 교사 호봉 '압축' 문제 해결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법안 2820은 특별한 상황에서 근무하는 약 4,000명의 교육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테면, 특수 교사에 연 1만 달러, 원어민 교사(immersion
teacher)에 연 8,000달러, 교사 부족 지역 교육자에 연 3,000-8,000달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원법안 2820는 상원 세입 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원에서도 동반 법안 발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국 하야시 임시 국장은, 이직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결정이기 때문에 급여 조정이 교사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처우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한 걸
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