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 아침 덕담’이라는 뜻이다.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설날 아침, 원단(元旦)이다.
양력 2월 1일은 2022년 임인년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이다.
우리 선대들은 새해가 되면 주로 후손들에게 해주는 덕담은 고유미풍일 뿐 어떠한 종교, 무속신앙, 토속신앙 등과 하등 관련이 없다. 2022년 한 해의 운세를 웃으면서 재미로 풀어본다.
임인희(壬寅希)새해바램은 물친사회(勿親私晦)사사로운(私) 어둠과(晦) 친하지(親) 말라(勿).
호시탐탐(虎視耽耽)호랑이 (虎) 바라보며(視) 엿보니(耽耽), 물친사회(勿親私晦)사사로운(私) 어둠과(晦) 친하지(親) 말라(勿).
임인년(壬寅年) 2022년 올해는 천간(天干)인 <임(壬)>도 양기(陽氣)이고, 지지(地支)인 <인(寅)>도 양기(陽氣)인지라 강강(剛强) 즉 굳세고(剛) 강함에(强) 치우쳐 매달리기 쉬운 해(年)이다. 한마디로, 2022년은 하늘과 땅이 모두 강한 기운이다. 기가 세다. 그래서인지 3월에 실시하는 한국 대통령 선거 강력 후보 여야 2명도 기가 센 사람이 붙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가 센 임인년에 회오리 바람이 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든다.
강강(剛强)에 치우친 마음 쓰기로 세상을 마주하지 않는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하라며, 선대(先代) 때는 범띠 새해가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덕담(德談)이 <호시탐탐(虎視耽耽) 기욕축축(其欲逐逐)>이었다.
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려 보듯이 호시탐탐(虎視耽耽) 갖고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는 기욕축축(其欲逐逐). 호랑이가 먹이를 보듯이 목표와 꿈을 바라보고 즐기면서 천천히 나아가라. 호랑이는 하나의 사냥감을 향해 전력질주한다.
그러나 그 사냥감을 독식하지 않고 나눠 먹는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 호랑이처럼 하면 결국 눈앞에 꿈이 실현되고 목표가 달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꿈과 목표가 반드시 실현되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선대의 세상과 우리의 세상은 하늘과 땅 차이처럼 변해서 선대 때의 호랑이보다 우리를 마주하는 지금의 호랑이가 훨씬 더 사납고 무섭다는 생각이 앞선다.
옛날에는 맹호출림(猛虎出林)하면 호랑이가 산속에 나타났으니 사람도 조심하고 가축(家畜)도 집안 우리에 가둬두라고 까치가 울어주었다.
이제는 산속 호랑이는 없지만 세상이 맹호(猛虎)처럼 사나워져 있는지라 올 임인년을 맹호출림의 해로 여기고 살얼음 위를 걷듯 세파(世波)를 조심조심 부드럽게 헤쳐가라는 운세(運勢)다.
옛날은 새해 덕담이 세배 자리에서 주로 나왔다. 요새는 그런 할아버지가 거의 없지만 1950년대만 해도 범띠 해 설날에는 손자손녀가 세배올리고 나면 세뱃돈을 주면서 ‘호랑이와 거미’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호랑이 호(虎)> 자(字)에는 <어질 인(仁)>자(字)가 들어있고, <거미 지(蜘)> 자에는 <슬기 지(知)> 자가 들어 있음을 일깨워주고 범(虎)처럼 강하면서도 어질어야 선(善)해지고,거미(蜘)처럼 약할수록 슬기로워야(知) 선해져 정말로 강한 사람이 된다고 할아버지는 덕담을 해줬다. 선하고 선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제 딸의 어린이 시절 오빠하고 싸울 때 외할아버지가 외손녀에게 자주 해주신 덕담이 기억난다. “ㅇㅇ야, 순한 것이 여자의 가장 큰 무기야.”
순한 사람이 결국 사나운 사람을 이긴다.
우리 선대(先代)에서는 범띠해가 되면 <호시탐탐(虎視耽耽) 물친사회(勿親私晦)>란 덕담(德談)을 새기면서 사사로운(私) 어둠과(晦) 친하지(親) 말아야(勿) 세상호랑이한테(世虎) 물리지 않고(不咬) 밤마다 두 발 펴고 편히 잔다고 믿었던 미풍(美風)이 특히 범띠해에 강조 되었다.
산속에는 호랑이가 없고 선대 때의 호랑이보다 우리를 마주하는 지금의 호랑이가 훨씬 더 사납고 무섭다는 세상이 금년 운세라고 하니 모두 모두 몸조심, 입조심하면서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다.
<
정성모 / 워싱턴산악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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