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갚아야 할 부채 수를 줄이고 수입 늘려야
▶ 가계부 작성으로 씀씀이 관리 필요, 가능한 빚을 지지 않는 게 최선의 방책
부채를 청산을 위해서 현재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입 내에서 소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
‘빚이 없으면 위험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부채를 청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우스갯소리로 돈 찍어 내는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우리는 늘 부채를 질 수 있는 가능성에 놓여 있다. 늘어나는 빚 때문에 허덕여 본 사람은 부채가 주는 심적 중압감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지는 악순환으로 파산하고 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의‘2022년 재정 관련 새해 결심’ 조사 결과, 67%의 미국인들은 2022년 재정 관련 새해 결심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1%에서 6%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재정 관련 결심과 관련해 가장 많은 것이 ‘빚 없는 삶 살기’다. 미국인들의 새해 결심이 재정적인 목표로 전환된 것에는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른 부채 때문이다.
최근 뱅크레이트닷컴이 빚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2~3개를 동시에 선택해 생활에 실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 갚아야 할 부채 수 줄여라
부채를 빠른 시간 안에 정산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개인 부채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높은 이자율의 부채가 많은 경우에는 부채 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최적의 방법이다. 부채 수를 최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낮은 이자율의 다른 대출을 받아 현재 높은 이자율의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다.
낮은 이자율의 대출로 소위 ‘말을 갈아타기’ 방식으로 부채 수를 줄여 나간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부채 수의 통합 과정을 통해 개인 빚을 1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이자율도 싼 대출로 변경함으로써 부채의 수와 이자 부담을 함께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개인 부채는 이 같은 통화 과정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부채 상환금을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정해진 시기에 갚아 나가면 갚아야 할 부채 규모와 기간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 재정 계획을 세워 나갈 수 있다.
■ 미니멈 페이먼트는 피하라
신용카드나 대출 등 부채를 줄이거나 청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미니멈 페이먼트 보다는 더 납부를 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효과 면에서 유용하다. 미니멈 페이먼트 이상을 납부하면 그만큼 원금을 갚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매달 더 많이 납부하면 더 빨리 부채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전략을 쓰기 전에 정해진 기간 이전에 부채를 청산하면 벌금 조항이 있는지 먼저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 부채청산 ‘눈덩이 효과’ 이용하라
조금씩 부채를 만들면 어느새 큰 규모의 부채가 되는 소위 ‘눈덩이 효과’을 부채 청산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매월 미니멈 페이먼트 보다 더 납부해 부채를 줄이듯이 작은 규모의 부채부터 청산에 나서는 것이다. 빨리 부채를 줄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작은 부채들의 청산을 통해 전체 부채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작은 규모의 부채를 먼저 줄여나가야 부채 청산 눈덩이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 가급적 수입원을 늘려라
매달 받는 수입만으로 여분의 부채를 더 갚아나가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수입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다.
한마디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일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공유경제 부문에서 일을 한다든지 ‘투잡’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부수입은 반드시 부채를 상환하는 데만 써야 한다는 것이다. 부수입을 다른 비용으로 써버리면 본래 부채 상환이라는 의미는 사라지게 된다. 부수입을 생활비로 쓴다고 해서 생활이 더 윤택해지는 것도 아니다.
■ 씀씀이를 최소화하라
부수입을 올려 부채를 추가로 갚아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생활비의 규모를 줄여 절약하는 방식도 부채를 상환하는 데 또 다른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불필요한 생활비를 줄이는 것이 부업으로 부수입을 늘리는 일보다 실천하기가 훨씬 더 용이하다.
하지만 생활비를 줄이는 일과 부업을 갖는 일을 병행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비 절약 방식은 외식을 줄이거나 마켓 방문 횟수를 제한하고 오락 및 여가 비용을 줄이는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빚을 갚을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고 실천하면 목표 의식도 생겨 참아낼 수 있을 것이다.
■ 가계부를 만들어 작성하라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것이 한달 가계부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한달 동안의 지출 내용과 수입 내용을 적어 보면 자신의 재정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각 사용처별로 사용한 비용의 과다 여부를 점검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도출해 보면 부채 상환에 쓸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엔 가계부 관련 앱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가급적 손으로 직접 적어서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직접 손으로 수입과 지출 내역을 작성하면서 자신의 현금 흐름 상황을 파악해 사용처를 재조정할 수 있다. 가계부의 손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자신의 재정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결단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연이자 0% 잔고 이체 활용하라
신용카드 부채를 다른 카드로 이전하는 속칭 ‘카드 빚 갈아타기’인 ‘잔고 이체’(balance transfer) 서비스 이용하는 것도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잔고 이체는 기존 신용카드 빚을 새 신용카드를 만들어 이체하는 것으로 낮은 이자율을 활용해 신용카드 빚을 갚아 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단, 이자율이 0%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신용카드 회사들은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조건으로 최소 9개월에서 최장 21개월 동안 이자를 부과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이자 기간 중에 원금을 갚아 나갈 수 있어 그만큼 부채 청산을 조금 더 빨리 할 수가 있다.
문제는 잔고 이체 서비스 이용자 5명 중 2명은 가입특혜 기간 중 카드 빚을 모두 갚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수료 부담과 자칫 결제일이라도 넘기면 위약금이 더해지면 카드 빚 정산은 더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 신용카드 회사에 저금리 요구하라
만약 갚아 나가야 할 부채에 대한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판단되면 신용카드 회사에 부채 청산을 위해 이자율 조정을 요구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능성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신용카드 회사가 신용카드 부채 상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자율 조정에 응할 수도 있다. 설사 거부한다고 해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라는 점 기억해야 한다.
■ 빚을 지지 않는게 최선이다
소비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부채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신용카드를 쓰는 일을 중지하거나 돈을 빌리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채를 청산하는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부채를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출은 최후의 선택이다. 자신의 현재 재정 상태에 만족하며 그 한계 내에서 소비하는 태도가 부채에서 탈출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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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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