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유명 미술관 연말 전시
▶ 메트 뮤지엄·브루클린 미술관·구겐하임 등 다양한 장르·시대 거장들 기획전 잇달아
메트 뮤지엄에서 새로 단장한 유럽 회화 전시장에서 유럽 걸작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뉴욕의 미술관들이 다양한 기획전으로 연말 할러데이 시즌의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및 현대 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위트니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등 뉴욕의 유명 미술관들이 선보이는 연말 전시들을 소개한다.
■메트 뮤지엄 유럽 걸작전·아프리칸 문명 기원전
세계 3대 미술관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새로 단장한 20여개의 유럽 전시장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 조토 디 본도네에서 스페인의 궁정 화가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에 이르기까지 유럽 미술을 이끌었던 대가들의 작품 500 여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메트 뮤지엄은 2년간의 지붕 및 채광창 공사를 끝내고 유럽 명화들을 전시한 20여개 유럽회화 전시장들을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총 45개 유럽 전시장 새단장 프로젝트(Skylights Construction)의 1단계로 문을 연 유럽 전시장들은 고야와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니콜라스 푸생(1594~1665년), 이탈리아 로코코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 15세기 벨기에 화가 얀 반 에이크와 이탈리아 화가 프라필리포 리피. 독일의 화가, 판화가, 조각가였던 알브 레히트 뒤러의 작품 등 유럽 대가들의 걸작들을 한 곳에서 보여준다.
14일부터는 1층 이집트 미술 전시관에서는 아프리카 문명의 기원을 보여주는 특별전(‘The African Origin of Civilization’)이 개막, 고대 이집트의 예술과 함께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조각가들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5,000년에 걸친 아프리카 예술의 걸작 42점이 선보인다.
웹사이트www.metmuseum.org
리 크래스너의 작품 [사진제공=위트니 미술관]
■위트니 뮤지엄 미국 추상 여류 작가전
미국 현대 미술의 보고인 맨하탄 위트니 뮤지엄에서는 1930~1950년 사이 미국 추상 여류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형태의 미로’(Labyrinth of Forms)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잭슨 폴락의 아내이자 미국 2세대 추상표현주의 화가 리 크래스너와 우크라이나 출신 미 여류 조각가 루이그 네벨슨 등 27명의 미국 추상 여류 예술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보여준다.
특히 크래스너는 당시 뉴욕 최고의 미술수집가인 페기 구겐하임(에이미 매디간-해리스의 실제 아내)에게 폴락을 소개, 폴락을 세상에 알린 천재화가이다. 그녀의 초창기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웹사이트 https://whitney.org/exhibitions
앤디 워홀의 작품. [사진제공=브루클린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앤디 워홀전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로 꼽히는 앤디워홀은 시각 예술 운동의 선구자이자 팝 아트의 제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산업 일러스트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후에 화가, 아방가르드 영화, 레코드 프로듀서,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가톨릭 신자인 앤디 워홀이 가톨릭 미술을 기반으로 표현한 ‘앤디 워홀: 계시’‘(Andy Warhol: Revelation)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명인의 상징적인 초상화에서 르네상스 걸작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미술을 팝 아트로 재구성한 앤디 워홀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특히 앤디 워홀의 작품 ‘요한 계시록’은 삶과 죽음, 권력과 욕망, 여성의 역할과 표현, 르네상스 이미지 등 다양한 메시지를 내포한다.
웹사이트 www.brooklynmuseum.org
구게하임 미술관에 전시중인 질리안 웨어링의 작품 [구겐하임 미술관 홈페이지]
■구겐하임 뮤지엄 사진·비디오 작가 질리언 웨어링 회고전
영국의 여류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질리안 웨어링의 회고전이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질리안 웨어링은 1980년대 말에 결성된 영국현대미술의 주역 yBa(young British artists) 소속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1997년 터너 프라이즈를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미술 비평가인 블레이크 곱닉(Blake Gopnik)에 의해 ‘오늘날의 가장 중요한 미술가 10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다.
‘마스크 쓰기’(Wearing Masks)를 주제로 북미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질리안 웨어링 회고전에는 사진, 비디오, 조각, 회화 작품 등 1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웹사이트 www.guggenheim.org
■모마 다다이즘 기수 소피 토이버아르프 회고전
맨하탄 미드타운에 있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은 젊은 시절에 남편 한스 아르프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에서 아방가르드 운동인 ‘다다이즘‘을 이끌었던 소피 토이버아르프의 작품전을 열고 있다.
화가, 조각가, 건축가, 댄서, 교사, 삽화가, 섬유 작가였던 다디이즘의 기수, 소피 토이버아르프 회고전은 다면적인 추상 예술가의 혁신적이고 광범위한 작품을 탐구하는 주요 전시이다.
‘소피 토이버 아르프: 살아있는 추상’(Sophie Tauber-Arp: Living Abstraction)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섬유, 비즈 세공, 폴리크롬 마리오네트,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종이작업, 회화 등 소피 토이버아르프의 작품 300 여점을 한 곳에서 보여준다.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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