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 요소는 지도자의 덕(德)이다.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가 경박하고 위선에 가득 차 있으면 나라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덕이 없다는 의미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함부로 악단을 지휘하여 화음 대신 잡음을 연출, 공연을 망쳐 버리는 경우나 마찬가지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 모두가 경박하고 경솔하며 영향력이 약한 인물들이어서 걱정이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미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라는 단어를 7회나 언급하고 그 이후에도 이 말을 틈틈이 인용해 왔다. 물론 문재인 정부 당국자들의 곱지 않은 반응이 튀어 나왔다. “문재인, 이재명 2개의 정부가 아닌가…” 일종의 혐오감과 함께 국민들도 술렁거렸다.
이재명 후보는 다시 민주당 선거체제를 전면 개편한다고 선언했다.
철저히 후보 중심 체제로 기동력을 살려야겠다는 각오인 것 같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유권자들 반응에 한껏 조바심이 난 것 같다.
지금까지의 이재명 후보의 정치 매너는 ‘조변석개(朝變夕改)’, ‘조령모개(朝令暮改)’ 식이다. 전국민 지원금 포기와 요식업(식당) 총량제 공약 취소 등 이것저것 발표해 놓고 여론이 좋지 않으면 쉽게 손바닥 뒤집듯 없던 일로 해 버리는 그런 식이다. 이 같이 경박한 그의 정치 인식 수준에서 “음주운전(전과 4범)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라는 발언이 튀어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전 국민 재난 지원금 문제는 우리 경제 수준을 무시한 매표 행위요 국고금 탕진이다. 중산층 이상의 국민은 25만원 지원금을 받지 않아도 생활을 할 수 있고 오히려 그 정도 지원은 거절해야 할 만한 수준이다. 지원이 절실한 저소득층 국민에게 국가 재정을 몰아서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균형이 맞는 것 아닌가.
요식업 총량제라니 각종 맛집, 한식, 양식, 일식 어떻게 구분하여 숫자를 제한하고 면허를 발급하겠다는 것인가. 국가라는 무대는 정치인의 실험실이 아니다. 실전 경기장이다. 대통령 후보라면 ‘안 되면 말고’ 식 발언은 지극히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옛날 일화에 한 노인이 ‘조삼모사(朝三暮四)’ 술책으로 다람쥐들의 불평을 달랬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저녁이 적다는 불평에 저녁을 4개로 늘리고 아침을 3개로 바꿔서 급식한 속임수를 말한다. 이재명 후보는 바로 이런 현혹 수단에 능한 인물인가.
그렇게도 딱 잡아떼던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받겠다고 태도 일변했다.
1조원대의 어마어마한 대장동 비리를 50억짜리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뇌물혐의로 덮어씌우려던 이 후보다. 속셈이 뻔하다. 특검을 하자고 태도가 변한 것은 제일은행 부실 수사 등 지나간 사건들을 몇 개 집어넣고 선거 때까지 시간을 끌다 당선이 되면 흐지부지 해버리자는 그런 의도일 것이다.
얼마 전 이재명 후보 부인이 한밤중에 기절하여 쓰러지며 부딪혀 부상을 입는 해프닝이 있었다. 국민들의 격려나 위로 대신 악성루머, 가짜뉴스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이 후보는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을 원망하기 전에 본인의 경망한 품행과 부덕함을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대장동 사건 올무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는 한, 그가 민초들과 만나 흘린 눈물은 모두에 악어의 눈물, 대국민 사기극으로만 각인 될 것이다. 국민들은 이 후보의 친 형 죽음, 형수 욕설, 시민폭행, 최측근 유동규(구속 중) 배척 해프닝 등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또한 국민의 실망이 깊어지고 있다. 5,18 민주항쟁 모독 발언, 임금 ‘왕(王)’자 손바닥 노출, 치졸한 행동 그리고 부인 김건희 씨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등 각종 비리 의혹에 국민들이 혀를 차고 있다. 결혼 전에 처갓집 비리 수사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의 장모 비리도 적지 않은 충격이다.
이런 환경에 장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유권자들 모두 누구에게 한 표를 줘야 할지 갈등이 심각하다. 윤석열에겐 아직 정치 신인이라는 장단점과 정권교체를 구호로 내건 약간의 메리트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모든 유권자들은 새로 뽑는 대통령이 진실성 있고 신중하고 덕망이 드높아 우러러 볼 수 있는 인물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571)326.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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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 전 한민신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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