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이사장, 재외동포 위한 정책과 비전 제시해
▶ SF한인회관 공사두고 SF한인회, 노인회 대립하기도
8일 SF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동포간담회를 가진 단체장들. 뒷줄 왼쪽부터 정흠 EB한인회장, 박병호 SF한인회 이사장, 박승남 SV한인회장, 김영일 SF한인회 이사, 곽정연 SF한인회장, 윤상수 SF총영사, 김성곤 이사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이문 몬트레이한인회장, 이석찬 전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정광용 SF부총영사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SF를 방문해 8일 동포 간담회를 가지고 북가주 한인사회 리더들과 의견을 나눴다.
SF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는 SF총영사관과 베이지역 한인회들을 비롯해 김진덕정경식재단,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SF평통, SF노인회 등 여러 한인단체 리더들이 참석했다.
8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곤 이사장은 인삿말과 함께 “초창기 미주 이민 한인동포들은 일제강점기 시대 항일 독립운동에 가장 큰 존재의 이유가 있다”며 “특히 미주한인 독립운동의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 북가주 지역은 반쪽으로 나뉜 한민족 공동체를 온전히 회복시키는 제2의 독립운동, 즉 독립운동의 완성이라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남북 분단의 책임은 물론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으므로 보팅파워를 지닌 미주, 북가주 동포들이 한민족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이곳 북가주는 많은 한인 동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고, 특히 베이지역 5개 한인회가 합심하고 협력해 한인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든 활동 뒤에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다”며 “특히 이번 SF한인회 문화회관 증개축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이 기부한 50만달러 약정금이 공관에 이미 도착해 있어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지원금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샌프란시스코는 미주한인이민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임을 강조,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1987년 한인회관 건물을 구입하고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상을 이야기했다. 이어 “본격 증개축 공사를 시작한 SF한인회관은 지역한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세대간 교류의 장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외동포재단의 50만달러 지원에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곽정연 SF한인회장은 “SF한인회 문화회관을 세계적인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북가주는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항일독립운동의 출발지”라며 전세계 모든 한인들과 후손들이 SF한인회관을 방문해 미주한인독립운동 역사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황희연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그간 차세대 한글교육을 위해 힘써왔으나 아직 사무실 공간이 없다”며 SF한인회관 공사가 끝나면 30년 역사를 보존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성곤 이사장은 “한인회와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답하며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큰 규모의 한인회관에는 한글학교가 같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글학교’ 명칭을 ‘한국학교’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에 김 이사장은 쉽지 않지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알렉스 한 전 미주 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은 더 많은 한인 상공인들이 한상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으며, 강석효 SF민주평통 공공외교분과 위원장은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연 기회가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김진덕정경식재단과 SF등 베이지역 5개 한인회가 김성곤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SF한인회는 한인회관 증개축 공사에 100만달러를 지원해준 김진덕정경식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SF노인회와 한인회의 뚜렷한 대립이 나타나기도 했다. 토마스 김 SF노인회 이사장은 한인회가 제대로된 설명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본인들에 나가라는 서한을 보내왔다며 공사와 관련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곽정연 회장은 “서한을 두차례나 보냈으나 답이 없었고 공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문 몬트레이 회장과 최 피터형 이사장은 간담회와 점심식사 후 김성곤 이사장과 따로 한인회관 매각 관련 17만달러 회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피터형 이사장은 사전에 17만달러 회수 유보를 신청을 한 상태라고 지난달 동포 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성곤 이사장은 지난달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발족했으나 미주총연과 미주한인회장협회로 나뉜 미주지역만 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하루빨리 두 연합회의 통합을 촉구했다. 또 전세계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를 서울대학교 시흥 캠퍼스에 짓기로 했다며 미주지역, 특히 북가주에서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 최대한 많이 모국에 방문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어 매년 한국에서 열리던 ‘세계한상대회’를 2023년부터는 해외에서 열 계획”이라며 입양인들의 시민권 취득 법안 통과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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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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