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이란 시간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모든 뉴스의 단골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자연 재해들, 즉 산불, 홍수, 가뭄, 기아 등등도 종종 나오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생명을 잃고 있는 코로나(COVID-19)가 그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현미경(Microscope)으로 몇 만 배 확대를 해야 보이는 이 작은 바이러스 앞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항할 무기도, 치료약도 없어 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가장 강한 무기, 백신이 있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백신으로 무장해 싸우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이런 저런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 사이를 교묘하게 찾아다니며 무거운 속도로 모양까지 바꿔가며 그 세를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전염병은, 인간 역사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위험한 동행을 하고 있습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의 존재도 몰랐던 원시부터, 인간이 우주여행을 하고, 옛날 같으면 죽었을 사람을 살리는 고도의 과학과 의학기술이 있는 지금도 인간 대 병균의 싸움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많은 항생제, 항 바이러스제, 갖은 백신 등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코로나 백신도 바이러스 창궐 1년여 만에 빛의 속도로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백신 개발에 빠르면 4년, 또는 10년 이상이 걸릴 때도 있으며 또는 아예 만들어 내지 못할 때도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로나 백신은 빛의 속도로, 기적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백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또는 개인의 선택 자유라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중세기 유럽에서는, 흑사병(BLACK DEATH)으로 2500만 명이 죽었고,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알려진, 세계 1차대전 중에 창궐한 1918년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은, 세계 인구의 1/3, 미국의 675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전쟁으로 죽은 사람보다 플루로 죽은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치료약도 백신도 없었죠.
최근 몇 십 년 동안에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뛰어 넘어 감염시키는 주나틱(JOONOTIC) 바이러스로 인간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에볼라(EVOLA), 에이즈(AIDS, HIV), 2015년 한국에서 중동을 다녀온 한명의 발병을 시작으로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등이 있고, 지금 전 세계 팬데믹으로 현재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이 되어버린 ‘코로나(COVID-19)’도 그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코로나는 백신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 많은 생명을 구해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 친지, 친구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고 아픈 동료를 안아주지 못하고, 사랑하는 그 누구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그야말로 꿈에서조차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을 1년 반을 넘긴 지금도 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팬데믹으로 벌써 2억 명이 훨씬 넘는 지구 곳곳 사람들이 감염 되었고, 미국에서만 1918년 스페니쉬 플루로 숨진 675천명이 넘는 이들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그중 최소 반 이상은 백신만 맞았더라도 살 수 있었습니다.
TV, 인터넷, 모든 것을 총 동원해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지만, 그럼에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의 한계가 여기까지인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맞고 싶어도 없어서, 맞을 수 없어서, 사랑하는 이들의 아픔과 죽음 앞에 비통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공평의 인간세계 속에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희귀병과 그에 따른 합병증, 후유증으로 35년 이상을 매일 투병으로 힘들게 지내는 저는, 언제나 지금도 하나님께 의지하며, 현재 처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십사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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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희 /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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