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메디케어(Medicare) 등록 기간’(Annual Enrolment Period·AEP)이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오리지널 메디케어라고 불리는 ‘파트 A(병원 및 호스피스 입원 혜택)’와 ‘파트 B(의사 방문 혜택)’ 가입자는 처방약 보험인 ‘파트 D’와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파트 D’ 약 보험 혜택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플랜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럼, 파트 A와 B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을까? 본보는 65세를 앞두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메디케어에 대해 알아본다.
1. 메디케어, 어떻게 신청하나 2. 메디케어 A와 B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3. 메디케어 C와 D는 무엇인가 등의 순으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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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경우 제로 플랜 통해 보험료 없이 처방약 혜택
메디갭 가입하면 코페이·자기분담금 걱정 안해도 돼

- 메디케어 C란 뭔가?
메디케어가 승인한 사설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파트 A 및 B)가 제공하는 것 이외에 추가 혜택이 있다.
메디케어 C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트 A와 B에 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
버지니아에서는 카이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애트나, 휴매나, 앤떰 등에서, 메릴랜드에서는 카이저와 존스합킨스, 케어퍼스트 등에서 메디케어 C를 제공한다. 2018년 기준으로 34%가 메디케어 C에 가입하고 있다.

- 메디케어 C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메디케어 C는 보통 약 보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약 보험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제로 플랜도 있어 보험 가입료를 내지 않고 처방약 혜택을 볼 수 있다.
본인이 내는 최대 비용도 정해져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리지널 메디케어는 전체 비용의 20%를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메디케어 A와 B에서 커버하지 않는 치과, 보청기, 안경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도움을 준다. 또한 예방 차원에서 피트니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외에 병원이나 약국을 갈 때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메디케어 C에서는 OTC(Over-the-Counter)라 해서 비처방약에 대해 일정 비용을 지원한다. 만약 매달 35달러를 받게 된다면 3달에 총 105달러를 비처방약 구입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제한적이지만 한의사와 카이로프랙터도 이용할 수 있다. 보험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메디케어 C에 가입하면 1년에 12번 침을 맞게 하고 있다.

- 메디케어 C에 가입하면 불편한 점은?
메디케어 C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의사 수가 줄어든다. HMO에 가입하면 HMO 네트워크, PPO에 가입하면 PPO 네트워크 내의 의사를 이용해야 한다. HMO는 주치의 시스템으로 반드시 주치의를 먼저 찾아 가야 하지만 PPO는 주치의가 없어 네트워크내 의사를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내 의사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만나고 싶은 의사가 네트워크 안에 없으면 못만나는 불편한 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가입시 반드시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의사가 본인이 이용하려는 메디케어 C 네트워크 안에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 D-SNP(Dual Special Plans)는 뭔가?
D-SNP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플랜이다.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으면 거의 모든 비용이 무료이지만 치과, 안과, 보청기, 발 치료, 교통비, 비처방 약값 등에서 혜택이 없기 때문에 이 보험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대부분 제로 플랜으로 보험료는 없다.

- 메디케어 D란?
메디케어 D는 한마디로 처방약 플랜이다. 보통 보험료는 한달에 30달러 정도한다. 많은 한인들이 오리지널 메디케어인 A와 B와 함께 파트케어 D를 갖고 있다.

- 메디갭(Medigap)은?
메디갭은 메디케어의 갭을 메꿔주는 보험이다. 어떤 곳에서는 메디케어를 보충해준다는 의미의 메디케어 서플리멘트(Supplement)라고도 말한다. 메디갭 가입자는 메디케어 A와 B에 처방약 보험인 D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메디케어 C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지만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메디갭을 구입하는 것이 의료비용을 더 아낄 수 있다. 왜냐하면 의사를 방문할 때 지불하는 코페이(Co Pay)와 수술시 자기 분담인 코 인슈어런스(Co-Insurance)를 메디갭을 통해 대부분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갭은 첫 가입시 6개월간은 가입이 보장되지만 그 이후에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가입이 결정된다. 나이가 들면 의료비가 부담인데 일정하게 돈을 내는 이점이 있다. 메디갭은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받는 모든 의사들이 받기 때문이 사용이 편한다. 미 전국 어디에서든지 사용이 가능하고 해외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월 150달러에서 350달러 사이가 많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