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메디케어(Medicare) 등록 기간’(Annual Enrolment Period·AEP)이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오리지널 메디케어라고 불리는 ‘파트 A(병원 및 호스피스 입원 혜택)’와 ‘파트 B(의사 방문 혜택)’ 가입자는 처방약 보험인 ‘파트 D’와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파트 D’ 약 보험 혜택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플랜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럼, 파트 A와 B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을까? 본보는 65세를 앞두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메디케어에 대해 알아본다.
1. 메디케어, 어떻게 신청하나 2. 메디케어 A와 B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3. 메디케어 C와 D는 무엇인가 등의 순으로 싣는다.
------------------------------------------------------------------------------------------------
-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1965년에 만들어진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메디케어 보험료를 내면 국가가 의료비의 80%를 부담하고 개인이 20%를 부담하게 된다. 전국민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오바마케어에서 코인슈어런스(Co-insurance: 자기분담비율)가 20%인 골드 플랜(Gold Plan)에 해당된다. 가령 의료비가 1만달러이면 본인은 20%인 2,000달러만 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Medicaid)를 헷갈려 하는데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65세 이상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대부분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두 개 다 갖고 있다. 이 경우에는 메디케어는 1차 보험이 되고, 메디케이드가 2차 보험이 되는데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둘 다 갖고 있는 경우에는 본인 부담이 거의 없다.

- 메디케어 A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병원보험이라 불리는 메디케어 A를 갖고 있으면 병원 입원 진료, 호스피스케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엑스레이, 수술, 방사선 치료와 병원 입원 후 재활원이나 홈헬스케어 등의 혜택도 있다.

- 메디케어 A 가입비는 얼마인가?
10년간 미국에서 근무를 했으면 별도로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1년에 4크레딧을 받게 되는데 40크레딧을 받으면 별도로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우리가 근로를 하는 동안에 메디케어 보험을 위한 비용을 미리 내기 때문이다.
30크레딧 이상이면 매달 259달러, 30크레딧 이하이면 471달러를 내야 한다. 자식 초청으로 미국에 늦게 온 한인 시니어들의 경우에는 크레딧이 모자라 돈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메디케어 B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메디컬 보험으로 불리는 메디케어 B가 있으면 닥터스 오피스(Doctor’s Office)에서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을 수 있다. 가정의나 내과의 또는 전문의를 만나려면 메디케어 B가 있어야 한다. 또 의료 기구 구입과 함께 피검사, 암 검사를 포함해 예방 치료를 받을 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앰뷸런스 사용시에도 보험혜택이 주어진다. 카이로프랙터 서비스도 제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메디케어 B 가입비는 얼마인가?
파트 B 보험료는 보통 월 148.50달러인데 매년 조금씩 올라간다. 하지만 일반 보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만약 본인의 소득이 1년에 8만8,000달러 이상이 되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소득이 8만8,000달러에서 11만1,000달러 사이이면 207.90달러, 그 이상이면 소득에 따라 조금 씩 더 내고 50만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매달 504.90달러를 내야 한다.

- 메디케어 A와 B에서 커버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안과, 치과, 약 보험 등은 A와 B로 커버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메디케어 수혜자들은 약 보험만 커버를 해주는 메디케어 D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약 보험과 함께 안과, 치과 등도 커버해주는 메디케어 C를 구입한다.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침의 경우에도 C를 구입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A와 B는 국가에서 직접적으로 재정보조를 해서 오리지널 메디케어 보험이라고 하며 C와 D는 개인들이 메디케어와 연계하는 보험회사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이창열 기자>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