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활동 잦고 연말연시 연휴
▶ 델타 변이 청년, 부유층에 타격
최근 베이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겨울 급증이 한차례 더 찾아올까 우려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큰폭으로 감소했으나 계속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추운 겨울 날씨로 실내 활동이 잦아지고 연말연시 긴 연휴가 찾아오면서 코로나 감염이 다시 가파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스와츠버그 UC버클리 전염병 전문가는 “이번 겨울은 또다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예측 불가능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고 자연적 면역체계가 생기면서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4차 재확산이 11월 말께 잠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6일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당분간 미 곳곳에서 악화하다가 추수감사절(11월 25일) 무렵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화이자 이사인 고틀리브 전 국장은 "아이들이 (개학으로) 학교에 돌아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실내로 옮겨감에 따라 감염의 유행이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추수감사절 무렵에는 좀 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하루 신규 확진자 약 2만명 선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6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9천883명으로 2주 전보다 18% 줄었다. 2만명은 현재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입원 환자 역시 2주 전보다 15% 감소한 하루 평균 8만6천4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3% 늘어난 2천31명으로 여전히 하루 2천명을 넘기고 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력을 확보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추운 독감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고틀리브 전 국장은 내다봤다. 독감 비슷한 증상이 있을 때 환자와 의사가 코로나19인지 독감인지 판단하기 위해 검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더라도 독감철이 이미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의료 체계에 추가 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힘든 겨울이 닥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지난 여름 델타 변이 등으로 베이지역을 강타한 급증 사태는 노년, 유색인종, 필수직 종사자가 아닌 청년과 부유층, 백인 커뮤니티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은 SF시를 중심으로 지난 겨울(2020년 12월15일~2021년 2월15일)과 여름(2021년 7월1일~9월18일) 급증 상황을 지역별로 분석했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겨울 급증이 심각했던 반면 청년과 부유층, 백인이 거주하는 지역은 여름 급증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즉 감염 경로가 노년, 저소득층에서 청년, 부유층으로 우회한 것이다.
아우터 미션, 비지타시온 밸리, 엑셀시어, 텐더로인, 오션뷰/머세드/잉글사이드, 미션, 베이뷰, 차이나타운 등 SF시 대부분 지역은 백신 보급이 안된 겨울 급증이 여름보다 심각했다. 신문에 따르면 엑셀시어 지역의 경우 코로나 양성반응률이 겨울대비 여름에 62% 감소했다.
캐스트로/어퍼마켓, 하리츠-애쉬버리, 하예스밸리, 글렌파크, 포트레로힐, 트윈픽스, 노아밸리 등 청년과 부유층, 백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반대로 나타났다. 캐스트로/어퍼마켓 지역의 경우 코로나 일일 감염률이 지난 겨울 하루평균 1만명당 1.5건이었다면 여름 델타변이 급증때는 2.6건이었다. 하예스 밸리와 하이츠-애쉬버리 지역은 각각 양성반응률이 겨울대비 여름에 24%, 47%나 증가했다.
피터 친-홍 UCSF 전염병 교수는 “캐스트로, 하이츠-애쉬버리, 하예스밸리 등은 6월15일 경제가 전면 재개된 이래 매 주말 젊은층을 비롯한 사람들로 붐볐다”며 식당은 물론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펍, 바 등도 즐비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20~30대가 백신을 가장 꺼려하는 연령대라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9월 27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459만6천362명(사망 6만8천789명)
▲베이지역 57만5천559명(사망 6천316명)
▲미국 4천378만8천973명(사망 70만6천723명)
▲전 세계 2억3천284만9천770명(사망 476만5천612명)
<
김지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