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도자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목적은 다수의 뜻을 모아 참된 인물을 추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우리 대통령 선거는 더 좋은 인물을 선정하는 대신 덜 나쁜 자를 가려내는 국가 시련의 과정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자금 한국 대통령 선거판을 밖에서 관전하고 있노라면 몇 번씩이고 혀를 차다 못해 장탄식을 금할 수가 없다. 이런 난장판 아사리판에서 과연 좋은 인물이 나올 수 있을까 긍정보다 부정이다.
수 십 명이 대통령 되겠다고 설쳐대는 가운데 단 한 명도 민족의 장래와 국가 대사에 대해 지극한 열정과 정성을 가진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거야말로 출마자들은 물론 이들에게 빌붙어 아부하는 정치꾼들의 죄악이 아닌가.
우선 대선운동의 전반적인 수준이 맨 밑바닥, 최악이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TV, 방송, 신문 모든 언론매체들마다 공격, 비난, 저주로 매일같이 내용을 채운다.
‘생사람 잡는 고발 사주설’, ‘정치공작’, ‘박지원, 국가 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 여인의 요설과 회식사건’, ‘야당 홍준표 후보의 궤변 행진’, ‘윤석열 후보의 황당한 말실수’, ‘공수처,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 모두가 동시에 나서는 수사 혼란’ 이렇게도 셀 수 없이 많은 낯 도깨비 같은 언어들은 정치판이 양산하고 있다.
웬만한 평론가나 전문인들조차도 속된 말로 어느 놈이 암 까마귀인지 수까마귀인지 구별할 수 없는 혼란상이다.
이 어지러운 판에 더하여 도지사 직을 유지한 채 버젓이 후보로 나선 이재명 씨의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자금비리 혐의가 터져버려 전 국민의 심사를 w흔들어 놓고 있다.
요체는 별로 이름도 없던 한 기업이 5,000만원 투자해 놓고 1,100배가 넘는 액수 5,700억원을 삼켰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와 관련 고등법원의 유죄판결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내리는데 중심이었던 인물, 권순일 전 대법관이 관련기업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들통나버렸다.
그 외에 또 다른 사건을 봐줬던 검사를 비롯, 변호사 등이 줄을 댄 덕에 하루아침에 졸부가 된 사건이다.
주인공 이재명 후보는 “한 푼도 먹은 게 없다”라며 오히려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강변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의 말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 앞에 덮어 씌우기 쇼가 연출되는 광경이다. 떼돈을 먹어 치운 회사들 이름도 ‘화천대유’, ‘천화동인’ 등 무속신앙 냄새가 나며 통칭 ‘대장동 개발사업’ 등 다양하다. 180여 참여업체 가운데 7개 회사로 추리는 결정을 단 6시간 회의로 해치웠다.
이번 특혜 논란의 주인공 이재명 후보는 여당 1차 경선이 끝난 당일 방송에 나와 “우리 경북 힘냅시다”라는 가사로 노래를 불렀다. 대한민국 힘냅시다가 아닌 지역 차별 노래를 부르다니 혐오감이 인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는 통일, 안보, 외교문제와 빈부격차 양극화 해소, 중소기업과 자영업 운영 보장, 청년세대 취업 미래 보장, 절실한 주택문제, 사회 고령화(노인 인구증가), 마약 도박과 금융사기 문제 등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토록 중차대한 과제들을 외면하고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들이 오히려 혼란과 분열과 비리 논쟁으로 망국적 추태를 벌이고 있으니 차라리 망나니들의 대국민 행패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국내외 국민들 일부는 대통령 선거 회의론도 거론하고 있다. 더 좋은 인물 뽑는 절차가 아니라 덜 나쁜자를 가려내야 하는 한심한 현실에 대한 자학일 것이다.
이럴거면 대통령 선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선출방식을 제정하든가, 대통령 제도를 없애는 것이 더 좋겠다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
점점 더 혼란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정치현실에 반발하는 국민의 절규일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무정부주의(아나키즘, Anarchism)이나 중앙 권력 없는 벨기에 식 정부 모델을 구상해 보자는 논리들까지 일부에서 거론하겠는가.
좋은 환경, 이상적인 풍토에서 질 좋은 농산물이 산출되듯 양호한 정치풍토에서 진실되고 참신하고 애국심 투철한 인물이 태어날 수도 있고 따라서 그 조건과 토양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일구어 내야 하는 몫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571)326-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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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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