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학부모들로부터 평소 초중고 자녀 독서지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요새는 중.고 학생들이나 대학생들까지 직접 email 로 제게 독서 및 책 추천을 문의합니다. 모든 공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실력이 Reading과 Writing입니다. Reading과 Writing은 바늘과 실처럼 같이 해야 합니다.
초, 중, 고 학생인 경우 추천 도서 리스트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제안해 준 것
● 주 교육국에서 추천한 것 (캘리포니아 주인 경우 www.cde.ca.gov)
● 전국 도서관원(librarian) 협회에서 추천한 것
● 전국 초중고 영어교사 협회(National Council of Teachers of English)에서 추천한 것
그러나 추천 도서 리스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책을 읽은 후 다른 학생들과 토론해 보거나 자신의 생각을 써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일 경우 Great Books Foundation, 초등 및 중학생일 경우 Junior Great Books Foundation에서 추천하는 Shared Inquiry Discussion(토론식 질문법)을 적용하여, 책을 읽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꼭 그 증거(evidence)를 책 내용에서 찾을 수 (marshaling evidence to support an idea or an argument) 있어야 합니다. 즉 단순히 무슨 책을 몇 권 읽었느냐가 아니고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생각(thinking)하고 어떻게 말이나 글로 표현(communication)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능동적인 읽기(active reading process), 읽은 내용을 잘 해석하는 읽기 (interpretive reading)를 하도록,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을 하십시오. “왜 그렇게 생각하지?(Why do you think so?)”, “책의 어디에서 그런 점을 찾을 수 있니?(Where in the story do you see that?)”, “무엇을 보고 주인공이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What in the story makes you think that the main character is greedy?)” 와 같은 질문들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이후)이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책을 읽으면서 책의 여백에 자기 생각을 적는 노트를 (note-taking activities) 하도록 권합니다. 단어 중에도 재미있거나(interesting) 도움이 되거나(helpful) 별난(unusual) 단어들을 적어 두었다가, 그 중 앞으로 학생 자신들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My Favorite Words”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독서와 독해력에 관한 훌륭한 책인 “Mosaic of Thought”를 쓴 수잔 지머먼(Susan Zimmerman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독서는 학생들이 읽은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고력을 지닌 사람이 되게 합니다. (Reading helps students develop the capacity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what they read, so that ultimately they become better thinkers.)” 이 “Mosaic of Thought” 책이 좋아서 저는 몇년전 제가 교장으로 일할때 저의 학교 모든 교사들이 읽도록 구입해준 적이 있습니다. “독서란, 생각하고 질문하고 같이 협동적으로 토론하여, 읽기와 우리들의 삶을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Reading is thinking, asking questions, and working together to see the connections between reading and your own life.)”
가정에서 부모나 다른 어른들도 책 읽는 모습을 자녀들이 볼 수 있도록 온 가족의 독서 시간(Family Reading Time)을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단 20분씩이라도 일주일에 몇 번씩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고, 같이 서점에 가서 책을 접하는 기회도 자주 만드십시오. 공항이나 미장원에서 자녀들을 기다리게 할 때도, 애들이 장난치거나 뛰어다니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명절이나 자녀의 생일에도 선물로 꼭 책을 포함시켜 보십시오.
독서 후의 구체적인 샘플 질문을 적어봅니다.
1. 책 저자에게 편지를 써 보세요. (Write a letter to the author of the book.)
2. 주인공에 대하여 시를 써 보세요. (Write a poem about the main character.)
3. 저자가 쓴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요? 그 이유는? (Would you like to read other books by the same author? Why?)
4. 주인공이 아닌 비주인공의 입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보세요. (Tell what happened from the point of view of a minor character.)
5. 저자가 주인공을 묘사한 단어 다섯 개를 골라서 문장을 만드세요. (Find five words the author used to describe the main character. Use them in a sentence.)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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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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