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가족을 병문안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건강검진을 받고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되어 암 4기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한국 병원에서 신약 치료를 제의 받아 한국에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치료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가족은 자녀를 돌보아야 하고 치료비 마련을 위해 일을 쉴 수 없어서 한국에 갈 엄두도 못 낸다.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 한 두 가지는 가슴 속에 묻어 두고 사는 것 같다. 아니면 지금 그와 같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할까? 마음 편하게 고통 없이 살 수는 없을까?
팬데믹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지금 최악의 상황을 향해 가고 있고 지금쯤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에서도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들려오는 서부의 산불 소식은 이젠 익숙한 일이 되었다. 한 백인 남성 노인이 잿더미로 변한 집터 앞에서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어떻게 새로 시작할 수 있나”하면서 울먹이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왜 이렇게 지구상 곳곳에 재난과 재앙은 끊이지 않는 것일까? 질병과 사고와 재앙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며 그러한 것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을까?
기독교인들은 그 원인이 죄에 있다고 믿는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으면서 이 세상에 들어온 죄가 세상 질서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세상에 고통과 재앙이 있다고 믿는다.
죄를 지은 후 아담과 이브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나뭇잎으로 자신들의 몸을 가린 것이었다. 죄를 짓기 전에는 벌거벗어도 부끄럽지 않았는데 죄를 짓고 나니까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비밀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에게 비밀이 생겼다는 것은 인간관계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파괴된 인간관계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을 속여서 사기를 치기도 하고 생명을 빼앗기도 하며 중상모략을 하고 비방을 해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죄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 사이도 갈라 놓았다. 무너진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진, 토네이도,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는 사람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아간다. 태초에 세워진 창조질서가 죄로 인해 파괴되자 자연이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또한 죄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간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하셨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자 아담이 죽음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생명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질병으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겪는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죄다. 죄가 이 세상에 세워진 창조질서를 무너뜨려서 우리는 고난과 재앙을 겪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죄가 주는 대가를 대신 치르시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면 죄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독교인들은 믿는다.
그런데 왜 기독교인들도 고통을 당하는가? 예수님을 믿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면 기독교인들에겐 고통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있다.
기독교인들도 고통을 겪는 이유는 죄의 궁극적인 대가는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죄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죄값은 영원히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직 죄가 힘을 발휘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에게도 고난과 고통이 있는 것이다.
언제 이 세상이 죄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가 하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죄로 인해 무너진 창조질서가 회복되면서 세상만물은 죄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오는 세상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요한계시록 21장)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된다. 그래서 성경의 제일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예수님의 재림 만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궁극적인 해법이다.
<
옥승룡 / 목사 갈보리장로교회, MD>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