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는 힌두^이슬람 격언이 유래
▶ 성경과 정반대 메시지 담고 있어
평소 성경 구절처럼 여겼던 내용 중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 [로이터]
성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알고 있었지만 성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의외로 많다. 기독교인들조차 성경의 구절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내용들인데 일부는 성경과 정반대의 의미를 전하기도 한다. 일부 구절은 성경적인 가르침을 바탕으로 세상 격언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성경의 일부 내용처럼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성경에는 나오지 내용들을 정리했다.
▲ 이브가 따 먹은 사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따 먹은 과일이 사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경에는 과일이라고만 지칭할 뿐 사과라고 언급한 부분이 없다. 창세기 3장 6절에는 ‘그래서 여자가 그 ‘과일’을 따서 먹고 자기 남편에게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현대인의 성경)라고 나와있다.
▲ 요나를 삼킨 고래
요나가 고래 뱃속에서 3일간 있다가 나온 이야기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흔히 들려주는 성경 구절 중 하나다. 요나를 잡아먹은 물고기를 고래라고 언급한 일부 성경 번역본이 있지만 원어 성경은 그 물고기를 고래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원어 성경과 대부분의 성경은 요나를 삼킨 물고기를 단지 ‘거대한 물고기’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 돈은 일만 악의 근원이다
물질을 대표하는 돈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말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성경은 돈이 악의 근원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악하다고 디모데전서 6장 10절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돈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지만 돈을 축복의 수단으로 사용하시기도 한다. 돈이 악의 근원이라면 하나님에 의해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 이 또한 지나가리다
지난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란 구절에 의지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견뎌낸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이 성경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이 구절은 페르시아 격언에서 유래된 것으로 18세기 에드워드 피츠제럴드의 시와 에이브러햄 링컨의 연설 등에서 인용된 뒤 서구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 청결함은 경건함 다음으로 중요하다
구약을 읽다 보면 여러 의식에 대한 규정을 자주 접한다. 각 의식에 대한 규정을 설명하면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청결함이다. 얼핏 보면 구약에 나오는 구절처럼 들리지만 성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절이다. 성경보다는 고대 중동의 제사 의식에서 인용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과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고 종교 개혁자 존 웨슬리의 설교에서 자주 인용하기도 했다.
▲ 하나님은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일하신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방법으로도 일하시는 것은 사실이다. 이사야서 55장 8절과 9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고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하지만 하나님이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일한다고 한 구절은 성경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 죄는 미워하데 죄인은 사랑하라.
기독교인도 성경에 나오는 구절처럼 생각하는 잘 알려진 구절이다. 하지만 이 말은 힌두교 실행자 마하트마 간디가 한 ‘죄를 미워하고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란 말과 가장 가깝고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5세기 경 어거스틴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죄에 대한 증오로’라고 한 말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성경에서는 마태복음 5장 43절과 44절에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는 구절이 가장 비슷한 의미의 구절로 볼 수 있다. 시편 97징 10절에도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도 건지시느니라’라는 구절을 찾을 수 있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구절은 고대 그리스 비극, 이슬람 경전인 쿠란 등에 나오는 구절로 성경의 가르침과는 정반대다. 로마서 5장 8절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구절과 정반대의 가르침으로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도울 능력이 없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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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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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좋은 글 입니다. 다음에는 성경의 본 원래 의미를 자의적 또는 삭의적으로 해석한 대표 본문들도 올려주시지요.. 권세에 복종하라 같은 것들요 "하나님으로 부터" 라는 수식어가 붙은 로마서의 많은 구절들은 많은 자칭 보수성도는 물론 목사들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일제시대 강점기 일본 식민지 사관을 합리화하는 그러한 쓰레기 친일 기독교가 세상을 망치고 있습니다. 신사참배 강요에 사용된 이 구절로 쓰레기같은 리더에 절대복종하라는 것이 원뜻인 마냥 헛소리에 신학교에서부터 세뇌된 먹사들 천지입니다. 그덕에 개독이 탄생한것이라 봅니다
인상적인 분석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