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혹은 온라인 수업 확인
▶ 유사시 대비 자녀 친구들 연락처 알아두고
▶ 아이 성격·취향 등 담임선생에게 미리 전달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대면으로 개학한다고 해도 같은 환경은 아니어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자녀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등교 첫날 초등학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자녀의 백투스쿨 준비하기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젠 개학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부모는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 카운티, 교육구별로 다소 일정에 차이는 있지만 이젠 방학동안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학습에 매진해야 할 시기이다. 어떤 교육구는 벌써 8월초에 개학했으니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정확한 개학일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교 당국이 주최하는 백투스쿨 나잇에 참여해서 학교와 정보도 충분히 나누고 각종 시험에도 대비하는 등 정말 분주한 시간이다. 특히 등교를 일찍 시킴으로써 교통혼잡을 피하고 안전한 개학을 맞는 것도 중요하다. 새 학년을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걱정과 불안이 따를 수 있어 학부모들은 이에 대한 조력이 필요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 친구들과 교사, 학과목에 대한 불안 등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에게 다른 학생도 같이 느끼는 어려움이니 가족의 도움으로 함께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격려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수업과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교육구마다 갈려질 수 있다. 어떤 교육구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학부모에게 대면이나 온라인 프로그램 둘중에 선택권을 주기도 한다. 부모의 역할과 조언에 따라 자녀의 학업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자녀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부모가 할 일’과‘백투스쿨 나잇’으로 나눠 백투스쿨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부모가 할 일
▲학업의 진행방향을 주시한다
자녀가 너무 쉬운 코스를 듣고 있다면 한 달 이내에 수강과목을 약간 도전적인 과목으로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의 숙제정책을 제출 마감일, 평가기준, 숙제가 최종 성적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부모 입장에서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녀가 명석하고 수재인데도 학교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경우 숙제를 제 시간에 제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녀의 건강을 살핀다
무엇보다 자녀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개학 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자녀를 체크한다. 필요하다면 소아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치과의사 등과 약속을 잡는다.
아이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 문제를 의사와 진지하게 상의하고 서둘러 치료를 받는다. 학교생활에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면 이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달력에 중요날짜를 표시한다
SAT와 PSAT, 학교 기말시험과 중간고사 등 테스트 날짜를 표시해 둔다. 그래야 자녀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백투스쿨 나잇’과 기금모금 파티, 교사와 학부모 컨퍼런스, 휴일 등 중요한 날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다. 일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부모가 자녀의 필요에 따라 도울 수 있게 된다.
▲중요 서류는 잘 보관하고 비상 연락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예방접종 기록, 건강 진단서, 이머전시 카드 등 중요한 서류는 집에 잘 보관토록 한다. 또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사본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건강관련 서류는 과외활동이나 캠프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녀가 아프거나 지진이 날 경우 부모나 학원 측이 자녀를 픽업하는 시간, 장소 등을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자녀 친구 3명의 이름, 연락처, 부모 이름 등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의 과외활동도 점검한다
학교에서 학업이 우선이다. 그러나 과외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적절한 과외활동을 통해서 정서적으로도 풍요로운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과외활동은 스포츠, 음악, 미술 등 어느 분야이든 자녀가 즐기는 것을 고른다.
■백투스쿨 나잇
‘백투스쿨 나잇’(Back to School Night) 행사에 생소한 학부모들은 행사의 취지를 먼저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라고 할지라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필요한 정보도 얻고 교직원, 다른 학부모들과 인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학교와 학부모를 알기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를 자청한다
학교는 자원봉사 할 곳이 많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이 학교 캠퍼스나 교실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대부분 학교들이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보조교사에서부터 시작해 학교 주차장 교통정리, 사무실 직원, 놀이터 감독 등 부모들은 다양한 활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원봉사를 하는 1세 한인 학부모들의 입장은 영어구사에 한계가 있었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학교 시스템도 이해하게 되고 자녀에 대한 사랑도 한결 깊어졌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신중하고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학교의 수업내용, 교육철학, 필드트립, 성적 매기는 기준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교사들도 이런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좋아한다. 즉 다른 부모들을 생각해서 자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녀의 개인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 들어줄 것을 요청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개인적인 요청 혹은 질문은 교사와 따로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기도구와 메모지 지참
백투스쿨 나잇에 참석할 때 종이와 펜을 꼭 지참한다. 아이의 담임선생이 연락처와 개인 이메일 주소, 부모를 만날 수 있는 시간 등을 얘기할 때 이를 받아 적도록 한다. 또한 비상시 학교와의 연락처 등을 잘 적어둘 필요가 있다.
▲자녀의 교실에 정답이 있다
교사들은 행사에 참석한 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일일 스케줄과 주간 스케줄을 소상히 공개한다.
자녀의 교실을 방문하면 내부를 잘 둘러본다. 교실 안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만 봐도 담당교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자녀의 자리에 앉아 봄으로써 자녀의 관점에서 클래스 룸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교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법을 알아둔다. 전화, 이메일, 쪽지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있다.
■교사와 자녀간 문제 없는지 점검
▲교사에게 자녀의 인적사항을 담은 메모 전달
많은 학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교사들이 자녀의 인적사항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다. 이럴 때 자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임선생에게 전달하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와 마주앉아 차분하게 한 시간여 상담을 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아이의 성격, 취향, 학업기록, 우려되는 점 등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교사에게 전달하면 자녀를 교육하기 위한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문제 발견 때 대책마련이 가능
전반적으로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면들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행사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이의 교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도 발견할 수 있다.
담임선생이 학부모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방침을 발표할 경우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물론 교사는 자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그런다고 하지만 그것이 너무 심하면 자녀들의 교육에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면 아이가 최상의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서로 협조하는 의미에서 대책을 마련한다거나 조언을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교사의 교육원칙에 간섭을 하는 것을 비쳐질 경우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알아본다
행사 참석에 앞서 학교 당국이 자녀 동반을 허용하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또한 같은 학교에 2명 이상의 자녀가 다닐 경우 전략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가정에는 최소 2명의 자녀가 있다. 두 자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도 흔하다. 부모가 함께 행사 참석이 가능하면 아빠는 큰 아이와, 엄마는 작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등 여유 있게 스케줄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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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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