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Charles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맹인 가수’일 것이다. 그는 4살 때부터 눈에 이상이 생겨 7살 때 완전히 실명했다. 녹내장이 실명의 원인으로 전해진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실명하자 그를 설득시켜 플로리다주에 있는 장애인 학교에 입학시켰고, 그는 그 곳에서 좋은 선생을 만나 피아노를 배웠다. 그의 재능을 발견한 Mrs. Lawrence는 그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맹인들을 위한 점자를 읽는 방법이었다. 오른손으로 점자를 읽으면서 왼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법. 그 반대로 왼손으로 점자를 읽고 오른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법. 그리고 두 손을 병합하여 피아노를 치는 법. 이 훈련을 마친 후 Mrs. Lawrence 선생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클래식 음악을 가르쳤다. 어머니의 강요로 입학한 학교에서Ray Charles는 피아노로 인해 변화가 시작됐고, 피아노에 흥미를 가지면서 그의 삶의 목표는 다르게 변했다. 반항적이고 비관적이었던 그는 음악으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
그러한 그에게 인생에 또다른 시련이 닥쳤다. 그의 나이 14세 때 그의 유일한 가족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가 사망한 것이다.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한 후 그는 학교로 돌아가지않았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어머니의 친구를 따라 간 잭슨빌이었다. 그는 그곳에 머물면서 일 할 자리를 찾았다. 첫 번째로 일한 곳은 Ritz 극장의 밴드였으며, 그는 피아노를 담당하며 일 4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1년간 일을 했다. 장님인 그는 장애인 차별을 피하고자 노조에 가입했으며 그곳에 피아노가 있어 틈나면 연습할 수 있어 그에겐 큰 혜택이었다. 허나 그의 삶은 무척 힘들었다. 며칠 동안 끼니 거르기를 반복했다. 그 당시 그는 그의 우상인 Nat King Cole의 창법을 모방했다. 21세쯤 3인조 밴드를 조직해 활약하기 시작했으며, 활동 무대를 밴드 멤버의 고향인 시애틀로 옮겼다. 3년 후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작곡과 편곡의 재능을 인정받아 드디어 메이저 레코드 회사인 Atlantic 회사에 계약금 2천500달러를 받고 1952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Mess Around, It Should’ve Been Me 등의 노래를 발표했고 2년 후 초창기 시절 그의 대표작인 I Got A Woman을 내놓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1959년에는 미 팝 역사상 명곡 중의 하나인 What’d I say를 발표해 팝계 정상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에게 또 하나의 엄청난 시련이 닥쳤다. 1960년 루이지애나주에서 공연차 오클라호마주로 이동 중 비행기 사고로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 비행기로 이동 중 갑자기 상공의 기온 변화로 인해 윈도우가 얼음으로 덮여 앞이 보이지 않았었다. 비행기는 서커스 하는 것 같이 좌우로 움직이며 거의 곡예 비행했다. 가까스로, 기적적으로 착륙에 성공한 후 그의 인생관은 달라졌고 그는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갔다. 이 때 취입한 노래 Georgia On My Mind는 I Can’t Stop Loving You와 함께 가장 성공한 노래로 간주된다. 또한 이 노래는 조지아주에서 State Song으로 선정되었고 그래미 상 부분에서 최우수 남자 가수, 최우수 아티스트, 최우수 음반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Ray Charles의 음성은 한마디로 정의 하기에는 실로 복합적이다. 너무도 다른 요소가 내포되어 나오는 그의 외침은 한마디로 경이롭다. 그렇지만 그의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스며 나오는 간절한 영혼의 외침같이 들리기도 한다. 아마 이것은 그의 불행한 가정사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아버지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 나이에 집을 나가 버렸고 그의 동생은 2살 때 집에 있는 세탁통에 빠져 사망했다. 7살 때부터 시력을 잃어 이후 맹인으로 살아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버팀목이자 유일하게 남아있던 어머니마저 그의 소년기에 하늘나라로 가버리는 등 힘든 인생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그러나 그를 어둠 속에서 일으킨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고난과 배고픔을 탈출하기위해 그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열심히 피아노를 연주했다. 언젠가 영국 가수 Cliff Richard가 말했다. “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좌우로 어깨를 흔들면서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그렇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가 노래하면서 피아노 치는 모습에 감탄사를 보낸다. 마치 신들린 듯한 그의 움직임은 거의 신비에 가깝다. 이제 그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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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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