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패션 특별전과 디즈니전, 드로잉·판회전 등 메트 뮤지엄의 다양한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메트 뮤지엄 제공> 사진 오른쪽은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루이 16세 파리 입성’(오른쪽 위)과 ‘파리 여성들의 용기’(오른쪽 아래)
■ 18세기~21세기 드로잉·판화 주요 걸작전
■ 미국 패션 역사 보여주는 패션특별전 등
■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각종 특별전 이어져
세계적인 미술관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올 하반기 새 기획전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18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드로잉 및 판화, 삽화 작품을 보여주는 드로잉·판화전과 함께 미국 패션을 탐구하는 패션 특별전, 초현실주의 작품전 등으로 이어지는 가을 특별전 등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드로잉·판화부 주요 걸작전(7월29일~10월18일)
약 1400년에서 현재에 이르는 드로잉, 판화, 삽화 등 100만 여점을 소장한 메트 뮤지엄 드로잉·판화부는 오는 29일부터 10월18일까지 유럽과 미국, 멕시코, 러시아의 혁명기와 관련 있는 드로잉, 판화, 포스터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전 ‘혁명, 저항, 행동주의’(Revolution, Resistance, Activism)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중 시민 계급이 절대 왕정에 저항하여 봉건적 특권 계급과 투쟁해서 승리를 쟁취, 근대 민주주의 탄생을 가져왔던 역사적인 사건, 프랑스 시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18세기 프랑스 드로잉 및 판화 작품들이 주목을 끈다.
프랑스 혁명 때, 여성을 중심으로 한 파리 시민들이 베르사유 궁전까지 행진하여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를 파리로 귀환하게 한 사건, 일명 ‘시월 행진’을 그린 자크 프랑수아 조제프 스웨바슈의 드로잉 작품 ‘1789년 10월6일 루이 16세 파리 입성’(Louis XVI Entering Paris, October 6, 1789)과 1789년 7월14일,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인 ‘바스티유 감옥 습격과 함락’을 묘사한 프랑스 화가 샤를 테브난의 판화 작품 ‘바스티유 감옥 습격’(The Storming of the Bastille on 14 July 1789), 1789년 10월5일 베르사유 궁전까지 행진한 파리시민들의 ‘시월행진’의 주축이 됐던 파리 여성들을 담아낸 자크 필립 카레즘의 판화 ‘파리 여성들의 용기’(The Bravery of Parisian Women on October 5, 1789) 등 역사적인 순간을 담아낸 주요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메트 패션특별전 ‘A Lexicon of Fashion’(9월18일~2022년 9월5일)
메트 뮤지엄 의상연구소(The Costume Institute)는 오는 9월18일부터 1년간 미국 패션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전 ‘패션 사전’(A Lexicon of Fashion)을 연다.
현대 패션에 이르는 미국 패션의 역사와 함께 예술적이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현대 패션 디자인 작품들을 한데 아우르는 전시이다.
1부 미국 현대 패션 작품전과 2부 미국 패션 변천사로 나눠 진행된다.
■초현실주의 작품 특별전(10월11일~2022년 1월30일)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중남미, 아시아까지 영향을 준 초현실주의를 보여주는 특별전 ‘경계를 넘어선 초현실주의’(Surrealism Beyond Borders) 전시회가 가을 특별전 일환으로 오는 10월11일 개막, 내년 1월30일까지 이어진다.
1920년대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진 문예·예술사조의 하나인 초현실주의는 본질적으로 프랑스적이고 서유럽적인 운동이었으나, 그 영향력은 이후 아메리카나 아시아의 문화계에도 미쳤다
초현실주의 작가로 앙드레 브르통과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르네 마그리트, 막스 에른스트, 루이스 부뉴엘 등이 있다. 중남미의 초현실주의 화가로는 특히 프리다 칼로와 레메디오스 바로가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는 동유럽에서 카리브해와 일본, 북마프리카, 호주, 라틴아메리카 등 전세계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프랑스 장식미술에 영향을 받은 월트 디즈니전(12월10일~2022년 3월6일)
프랑스 장식미술에 영향을 받은 디즈니 만화의 소품 및 종이작업들을 보여주는 월트 디즈니 전시회가 올 겨울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2월10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열린다.
핑크색 성, 말하는 소파, 찻주전자로 변신한 왕자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환상의 세계는 사실 로코코 파리의 살롱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월트 디즈니의 작품을 탐구하는 메트 뮤지엄의 첫 번째 전시회인 ‘월트 디즈니에 영감을 준 프랑스 장식미술의 애니메이션’(Inspiring Walt Disny:The Animation of French Decorative Arts’)에는 태피스트리, 가구, 불시계, 세브르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디즈니 만화에 등장하는 18세기 유럽 장식 예술 및 디자인 작품 40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신데렐라’(1950)의 고딕 리바이벌 건축 작품을 비롯 잠자는 숲속의 미녀(1959)와 미녀와 야수(1991) 등의 작품에 나오는 프랑스 장식미술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장소 The Met Fifth Avenue 1000 Fifth Avenue, New York
▲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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