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었다. 그리고 개인과 기업에 제공된 엄청난 돈은 제로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에 쏠리면서 팬데믹 초기 곤두박질 쳤던 주가는 단기간내 반등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식시장의 호황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누구나 내 노후 생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401K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궁금증 가운데 하나가 주식은 계속 오를 것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확한 전망을 내놓기는 쉽지 않지만 관건은 연방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를 놓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오르고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정부는 이를 잡기 위해 그동안 진행했던 돈 풀기를 조금씩 줄여가면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주식시장에 몰렸던 돈은 자연히 다른 투자수단을 찾게 되고 이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개인이나 기업투자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겠지만, 자신의 노후 생활을 위해 급여에서 조금씩 떼어 내 불입하던 401K 역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현재 자신이 가입한 401K의 포트폴리오를 상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은퇴플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모르고 있다. 자신의 돈이 어디에 투자돼 있고, 수익성은 얼마나 되는 지 모른 채 정기적으로 받는 내역서의 금액만을 보곤 한다. 또 일부는 401K는 무조건 수익이 유지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401K에 불입되는 돈은 자신이 가입할 때 정해 놓은 펀드에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여기에는 채권과 주식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채권은 원금 보장성이 높은 대신 수익성이 떨어지고 주식은 수익성은 높지만 원금 보장성이 낮다.

때문에 앞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거나, 주식시장의 현재 열기가 곧 가라 앉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자신의 401K 포트폴리오를 살펴봐야 한다. 즉 자신이 매달 내는 돈이 어떤 펀드에 들어가 있는 지, 그리고 주식과 채권의 비율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 지를 정확히 살펴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일반인들이 미국 경제를 분석하거나,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 또는 안정적 투자 중 하나를 결정하는 개념적인 부분에 의존한다. 그리고 이를 떠나 일반인들이 자신의 401K를 전문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경우 비용이 발생한다.이럴 때 권장할 만한 게 ‘Target Date Funds’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401K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가입자의 은퇴 예정연도에 맞춰 채권과 주식 비율을 관리하면서 원만한 수익율과 안정적인 은퇴자금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Target date Funds는 특정 자본 규모의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캡펀드와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스페셜티 펀드와 같은 제한이 없어 주식 시장 하락세 일 때 좀 더 유연성을 가지고 안전한 주식 위주로 운용한다. 다만 주식시장 상승세 일 때 특정 주식 들에만 올인 할 수 없어 수익율이 다소 뒤처질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들을 소개한다면 401K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나중에 은퇴자금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입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401K에도 로스(Roth) 401K가 있는데 이는 적립하는 동안에는 세금혜택이 없지만, 나중에 은퇴한 뒤 받을 때는 따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또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쪽에 많은 비중을 뒀는데, 주식시장이 하락한다고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성급하게 이를 팔려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시장은 언젠가 회복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적립된 401K 자금에서 융자를 받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급전이 필요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잘못해서 빌린 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 남은 돈에 대해 세금을 내고, 10%의 벌금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