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행복을 위하여 태어났다. 행복을 먹고, 행복을 입고,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마신다. 그 행복이 사실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복의 정의는 다 가지고 있다. 가수 자이언티는 노래 가사에서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라고 했다.
그 노래가사는 모든 이의 마음을 만져주는 가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행복하자는 다짐이기도 하지만 “행복하여라!”는 고백이기도 하다. 우리는 행복하다고 늘끼고 고백하고 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행복을 위해 태어났고, 행복을 나누어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그 행복은 아무런 걱정이나 근심이 없이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대로 다 이루어질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 행복은 건강, 재물, 직업, 가정, 활동영역, 관계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들이다.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가를 수 많은 사람들이 입을 열어서 행복을 정의하였다. 이름하여 행복은 가까이 있으며, 행복은 우연히 오는 것이며, 행복은 잡은 순간에 또 날아간다고도 했다.
또한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드골은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역설을 말하기고 하였다. 행복은 반드시 어느 한 곳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행복은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 그 행복을 찾아야 하고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행복의 최대지수를 누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일이다. 만일 사람이 살면서 행복이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고 산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성경은 말씀한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전도서5:18)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는 겨우 못생기고 맛없는 참외가 있어서 저 산너머 동네 밭에는 노란 금 참외가 있을 것이라고 힘들게 산을 넘어 가서 보았더니 거기는 오히려 자기 참외보다 못한 오이가 있는 것을 보고 자기 밭의 참외를 보고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행복은 결국 먼 곳 어느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 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면 마음에 조금씩 스며들어 자리를 잡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다. 어떤 사람이 한 부자에게 얼마를 가지면 이제는 부자라고 안도하는 마음을 갖겠느냐고 물었더니 그 부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조금만 더!” 우리는 “조금만 더!”에 마취되어 있다. ‘조금만 더!”는 사실 끝이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랑하는 연인이 산에 올라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 그 자리보다 더 좋은 자리가 있어서 옮겨 앉았다. 잠시 있다보니 옆자리가 더 전망이 좋은 것 같아서 옮겼는데 다른 자리가 더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것 같아서 옮겼다. 더 좋은 자리, 더 편한 자리를 이리저리 옮기다가 보니까 결국 처음에 자기들이 앉았던 자리에 앉고 말았다. 결국 이 세상에 더 좋은 것은 없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은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에 달린 것이다.
지금도 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끝이 나지 않았다. 우리는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팬데믹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약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지키려 해도 지킬 수 없고, 내가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고, 함께 있으려고 해도 있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인생의 결국을 알아야 한다.
‘조금만 더’가 아니라 ‘이제 그만!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 놓는 것이다. 항복해야 한다. 곧 행복은 항복할 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하여라!”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은 또 “항복하여라!”를 불러야 한다. 행복과 항복은 늘 옆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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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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