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고구마 없다!"

5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연출 박기현,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기현 PD을 비롯해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신정윤, 정유민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각자 캐릭터 소개 및 관전 포인트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빨강 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정유민 등이 주연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빨강 구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급 악역 등장, 사이다 전개를 예고했다.

박 PD는 '역대급 악역 등장?'이란 질문에 "네, 나옵니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최강의 빌런인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트만 보셔도 어느 분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도 압도되고, 매주 연기를 보면서 압도되고 있다"는 말로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박기현 PD는 "예측불허다"면서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어떤 과정들이 스릴이 있다. 다른 KBS 2TV 드라마도 잘 만든 것들이 있고, 재미있는 거 많았지만, 여름에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는 게 목표다. 저희 드라마 특징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스릴러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 전개가) 고구마 절대 아니다. 탄산수다. 얼음 넣고 마시는 탄산수"라면서 '빨강 구두'의 시원한 전개를 예고했는데...궁금하다면 한국TV(https://tvhankook.com)에서 함께할 수 있다.

이밖에 박 PD는 기존 복수극과 차별점에 대해 "복수가 굉장히 다면적이고 복합적으로 진행되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 두 모녀가 대결하는데 있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지략대결도 펼쳐지고, 대결의 여러 측면들이 보시면,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 읽으시는 것처럼 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기현 PD는 "코로나도 다시 위험해 지는 것 같다. 날씨도 덥고, 여름철인데, 저녁은 저희 '빨강 구두'가 책임지겠습니다. 하루 피로 날려버렸으면 좋겠다"면서 '빨강 구두'의 시청을 부탁했다.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신정윤, 정유민은 '빨강 구두'를 집필한 황순영 작가와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의 '능력'에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가 극 전개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하게 됨을 강조하면서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서로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배우들의 연기 대결에도 관심을 더했다.

최명길은 현실보다는 늘 새로움을 꿈꾸는 여자 민희경 역을 맡았다. 다시 한 번 악녀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이를 두고 그녀는 "이 역할은 센 것부터 시작해서 사랑에 대한 갈망까지 인간으로서 욕망과 열정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 중 딸 진아(소이현 분)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펼쳐질 심리 대결을 예고했다.

최명길은 소이현과 첫 만남에 "호흡이 잘 맞았다. 그냥 느낌이다"면서 "서로 눈을 봐도 잘 맞았다"고 밝히면서 극 중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기대감을 더했다.

민희경의 딸 진아 역의 소이현은 엄마를 향한 복수의 칼을 품고 사는 여자로 분한다. 남편 인교진의 "멜로 잘 하고 오라"는 응원을 받았다는 소이현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녀는 "건강한 연기 보여드리려 한다. 작품의 줄거리가 세고, 캐릭터도 세다. 약간은 건강한 캐릭터가 건강하게 맞서고, 엄마에 대한 애정, 애증을 잘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이현은 '빨강 구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도 대본이었던 것 같다"면서 "되게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였던 것 같다. 최명길 선생님이 하신다고 해서, 믿고 얹혀가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명길과 호흡에 대해선 "저는 우선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며 "평상시에 나쁘게 잘 못하신다. 촬영 들어가면, 돌변하시면 저도 갑자기 몰입이 된다. 분위기를 갖고 계신다. 연기하기 편하다. 그래서 기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 뵀을 때, '선생님 정도 연배가 되면 저런 분위기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빨강 구두' 첫 방송을 앞두고 "아마 굉장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구마는 없습니다. 시원한 사이다 한 방이 있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이밖에 박윤재, 신정윤, 정유민도 전작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특히 박윤재는 '아주머니들의 대통령' '아주머니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신정윤이 이어 받을 것이라고 해 신정윤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 신정윤, 정유민은 '빨강 구두'에서 소이현의 활약을 재차 언급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전개,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을 알렸다.

한편 '빨강 구두'는 5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