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보험이 있는데 무슨 또 보험을 추가해요?”
책임감을 가진 에이전트들은 사업체 오너들에게 책임보험(liability insurance)을 소개하면서 업종이나 매출규모를 파악해 꼭 필요한 보험으로 ‘엄브렐라’(umbrella) 보험을 추가할 것을 권할 때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다.보험료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게 아니라 해당 비즈니스의 안정적 운영과 위험 대비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특히 요즘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각종 비즈니스들이 급반전된 경기회복세에 힙입어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크고 작은 위험과 사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어 ‘엄브렐라’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왜 엄블레라 보험이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오너들이 가지고 있는 책임보험, 상업용 자동차보험, 종업원 상해보험, 고용주 책임보험들은 다른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보상 한도를 가지고 있다. 즉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해 보험을 통해 보상을 해야 할 때 가입할 때 정해 놓은 보상한도까지만 커버해 준다.
그런데 이 한도를 넘어서는 보상을 해줘야 할 때 아무 대책이 없다면 보험금 한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결국 오너가 부담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상황이 비즈니스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한 것이 바로 엄브렐라 보험이다.
예를 들어보자. 회사가 소송을 당해 200만달러를 물어줘야 하는데 사업체 책임보험의 보상한도는 100만달러라고 할 때 100만달러가 부족해진다. 이때 엄브렐라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또다른 예로 회사차를 운전하던 직원 과실로 대형사고가 발생해 상업용 자동차보험으로 해결하려 할 때 재산과 상대방 운전자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보상비가 쉽게 한도액을 넘어설 수 있다. 이 때도 엄브렐라를 가지고 있다면 비즈니스 재정에 심각한 위험 없이 보험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엄브렐라 보험의 구체적인 커버 내용은 앞서 설명했듯이 보상 한도를 넘어서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사업체 책임보험은 법률비용을 약관 (policy) 에 정해 놓은 한도에서 지원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 엄브렐라 보험을 추가해 놓는다면 추가되는 법률비용이나 합의금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이중 안전장치’가 엄브렐라 보험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엄브렐라 보험의 보상한도는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수준이다. 물론 엄브렐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업용 재산보험(Commercial property insurance)의 경우 엄브렐라 보험을 추가할 수 없다. 그래서 비즈니스에 화재가 발생해 장비 등이 손실을 입었다면 가지고 있는 재산보험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고용주 책임보험에도 추가할 수 없다. 이 보험의 경우 자체 보상한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재정적 위험에 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보험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거래처나 고객과의 교류가 빈번하거나 중장비 또는 위험한 장비를 직원들이 사용하는 경우 등은 모두 엄브렐라 보험을 통해 보상한도를 충분히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쉽게 일반인들의 방문이 허용되는 사업체나 다른 사람의 소유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도매업의 경우 거래처에서 높은 배상책임 한도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브렐라를 구입함으로써 그 거래조건에 맞출 수 있다. 엄브렐라 보험의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유형, 매출, 자동차 종류 및 댓수, 그리고 엄브렐라 보상금액 등을 바탕으로 책정되는데,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서 엄브렐라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오르고 있어서 주변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간혹 엄브렐라와 초과책임보험(Excess liability insurance)을 혼돈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과책임보험은 기본 배상책임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만을 보상하고, 엄브렐라는 일종의 초과책임보험 형태이지만, 기본 배상책임보험에서 부족한 한도나 커버해주지 않는 부분까지도 보상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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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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