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배우 진구가 결혼 전 프로포즈 에피소드는 물론 훌륭한 육아 비법까지 공개했다.
11일 오후(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영화 '광해' 감독이 감탄한 이병헌의 놀라운 연기 스킬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 맞췄다. 김숙은 "여배우들은 눈물을 떨어트릴 때 타이밍을 맞춘다고 하더라. 대사에 맞춰서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눈물 방향 컨트롤이 정답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두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진구는 "선배님이니까 가능하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눈물이 가득차서 나올 거 같은데 카메라가 오는 게 느껴지지 않나. 그런데 카메라 오기 전에 떨어질 거 같으면 내 얼굴을 돌린다"라며 "내가 준비가 안됐는데 카메라가 오면 반대로 얼굴을 돌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는 지난 200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과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그는 "2000:1 경쟁률은 나중에 알게 됐다. 수백명이 줄 서 있는 오디션을 상상하고 들어갔다. 나를 포함해 3명밖에 없었다. 오디션도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다. 대본 1-2회를 주면서 '15분 줄테니까 빨리 외워'라고 하더라. 또 다 반말하고 그러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틱틱거렸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사람이 이걸 어떻게 외우냐'라고 했다. 그러니까 조감독이 '알았어. 짚어줄게' 라고 하면서 외우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못외웠다. 책 두 권 들고 오디션장을 갔다. 그리고 '못 외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들리는 줄 모르고 '개나소나 다 반말이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진구는 "나는 떨어진줄 알았다. 이미 패배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때 감독님이 '야!'라고 하더라. 이것도 기분이 나빴다. 또 뭐라 그러면 나도 뭐라해야지 하고 뒤를 돌아봤다. 감독이 '어른이 오라고하면 와!'라며 '머리 자르고 현장 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다음날 머리 자르고 갔다. 그게 합격인데 방심하지 말라고 합숙하면서 대본 공부를 했다. 감독은 '너 된 거 아니야'라고 했다. 이 드라마 그런 드라마인줄 몰랐는데 작은 사이즈가 아니더라. 어머니랑 둘이 봤는데 정말 작은 TV였다. 내가 너무 떨렸다. 내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인기가 많아졌다며 "내가 인기에 취해서 팬들 답장을 달았다. 내가 해외 잠깐 간 사이에 팬카페 글을 못 썼다. 그때 다 떠났다. 그 이후에 2년 반에서 3년 가까이 작품을 못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 캐스팅됐다"라고 덧붙였다.
진구는 가족 이야기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는 "호칭 공포증은 있다. '오빠'라고 하면 두렵다. 불안함에 대한 압박이다. 나 혼자 지레 겁먹는 것이다. 오히려 귀가 공포증은 없다. 스케줄이 밖으로 드러나는 직업이다. 나는 '봉 감독님 만나러 가'라고 하면 한 번은 되지만 두 번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또한 "다툼도 있다. 요즘에 오히려 얘기를 많이 하고 아내의 고충을 공감한다.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 더 살가워진다"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말하기도 했다.
진구는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현재 결혼한 아내는 당시 고백했던 여성이었다. 그는 "사실 고백 전엔 시큰둥했다. 내가 방송에서 '누군가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던 게 믿음의 계기가 됐다더라"며 '무한도전'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형돈은 "그때 녹화 끝나고 같이 술을 먹었다. 너무 나에게 마음을 안준다고 하더라. 술을 너무 먹고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있지 않나. 이 여자가 진짜 내 여자가 되면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6개월간 영상 편집을 배웠다. 날짜가 아내 생일과 가까운 시기였다. 다들 농구 하고 펜션을 와달라고 했다. 아내 생일 파티와 농구 단합 파티로 겸사겸사 모였다고 했다"라며 "이후 정장을 입고 생일 축하 파티를 시작했다. 그때 아내가 울더라. 한시간 영상을 보고 반지를 줬다. 그때 아내가 화면 보고 나를 보면서 'YES'라고 하더라"고 프로포즈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애기는 6살과 7살이 있다. 가끔 아이들이 있을 땐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한다. 게임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을 한다"라고 아이들에 대해 말했다. 진구는 "말끝마다 장난으로 '사나이는 울면 안 돼'라고 한다. 아들들도 중독됐는지 '사나이'라고 하더라. 얼마전에 큰 아들이 발톱 부상이 있었다. 그런데 안 보여주더라. 그때 아들이 '사나이는 아픈 척 하는 거 아냐'라고 하더라. 미안했다. 잘 참아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진구는 이병헌 성대모사도 선보이며 '에피소드 자판기' 면모를 보였다. 진구는 "어미 쪽은 약간 흘리는 스타일이다"라며 "형님이랑 19년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병헌이 형 성대모사를 많이 보여준다. 내가 제일 많이 따라하는 게 '이게 뭐가 똑같냐'다. 매니저들은 웃지만 선배님만 모른다"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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