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연기 선생님이었던 배우 진선규를 만났다.
지난 5일(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어린이날 특집 KBS 2TV 휴먼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헤이지니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귀여운 복장으로 볼풀장에서 숨바꼭질을 해 시작부터 미소를 불러왔다.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드는 어린이 대통령으로 국내 1세대 키즈 크리에이터이자 KBS TV 유치원 MC로 6년째 활약하고 있다는 현주엽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헤이지니는 특유의 하이톤으로 "원희 친구, 주엽이 친구, 안녕"이라 인사해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이날 헤이지니는 고3 때 만나 재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 김수원씨를 찾고 싶다고 했다. 헤이지니와 같이 연기 수업을 받았던 그 친구는 고향이 대전으로 서울이 낯설었던 헤이지니를 옆에서 챙겨 주고 정보도 많이 주었다고 했다. 대화 도중 친구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원희는 혹시 첫사랑이냐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냈지만 헤이지니는 "전혀"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헤이지니는 자신의 세대는 SNS 등을 많이 해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음에도 그 친구는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MC들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난 헤이지니는 과거 연기 연습을 했던 장소와 비슷한 반지하 연습실과 입시생 시절 많이 먹었던 음식인 야채 곱창집을 다니며 힘들었던 대학 입시생 시절과 친구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스타 크리에이터의 상징인 '골드 버튼'을 세 개나 갖고 있으며 팬 미팅 경쟁률이 1,000대 1이 넘을 정도로 어린이들로부터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는 헤이지니는 고등학생 때 드라마 '황진이' 속 하지원의 연기를 보고 연기자를 꿈꾸게 되었다고.
이에 고3 때 서울로 올라와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입시 준비를 했고, 그곳에서 김수원씨를 만났다고 했다. 김수원씨는 당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힘들어 했던 헤이지니를 묵묵히 지켜보며 힘이 되어 준 친구로 경쟁자임에도 입시 관련 정보를 공유해 주었다고 했다. 그 친구가 한 발짝 앞에서 자신을 끌어 준 덕분에 현재의 자신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헤이지니는 친구의 소개로 함께 연기를 배우러 갔던 극단 선생님들 중 한 분이 배우 진선규였음도 밝혔다. 김원희는 진선규와의 전화 통화를 권했고 헤이지니는 "선생님 엄청 바쁘실텐데요"라며 망설였지만 진선규는 다정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아이들 때문에 헤이지니의 영상을 보게 된 진선규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채 팬이 되었다가 다른 동료로부터 헤이지니가 자신이 연기를 가르쳤던 강혜진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고 했다. 진선규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옛날에 가르쳤던 언니야. 엄청 친해"라 자랑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두 사람을 가르쳤던 연기 선생님과 김수원 씨의 학교를 찾았지만 연락처를 알아내지 못한 추적 실장 서태훈은 검색을 통해 같은 이름으로 취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발견했다. 그 사진을 본 헤이지니는 한눈에 그가 김수원씨라는 것을 알아챘다.
친구가 다니는 회사를 알아낸 서태훈은 그를 만나러 부산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김수원 씨를 만났다. 김수원 씨는 헤이지니를 만나러 올 수 있냐는 서태훈의 말에 "그때 혜진이한테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데.."라고 해 과연 두 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웠던 친구를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헤이지니는 최종 장소로 향했고, 자신의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 건물 옥상 통로에서 "수원아", "김수원"을 외쳤다. 한참이 지나 김수원 씨가 말없이 나타났고 헤이지니는 반가워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MC들과 함께 헤이지니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원자력 관련 회사에서 근무 중이라는 김수원 씨는 작년에 결혼을 했다고 해 헤이지니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전에 헤이지니 공연장을 찾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면서 만나고 싶었던 친구인데 찾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헤이지니 역시 친구 부부와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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