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새 지침, 대부분 입국절차 까다로워

시애틀 한국일보
코비드-19 백신접종을 마친 워싱턴주 주민들이 당장 시택국제공항에서 직항노선 항공기편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 몇 곳이나 될까? 서울 비롯해 15곳에 불과하다.
미국인들에게 전 세계의 약 80% 국가에 여행하지 말도록 권고했던 연방 국무부는 지난주 여행객들의 안전과 방문국의 방역상황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해외여행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목적지 국가들을 정상적 주의, 보강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하고 미국인 입국자들에 대한 해당 국가의 방역지침도 소개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 가이드라인을 분석, 현재 시택공항에서 직항 항공기편으로 떠날 수 있는 3~4단계(여행 재고 및 금지) 해외여행지 가운데 2단계로 분류된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중국), 타이페이(대만), 도쿄(일본) 등은 3등급으로, 대부분의 유럽 및 멕시코 도시들은 4단계로 분류됐다.
국무부가 업그레이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택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15개 해외 직항노선은 인천을 비롯해 도쿄, 상하이, 타이페이 등 아시아 도시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로스 카보스, 과달라하라, 칸쿤 및 푸에르토 발라르타, 유럽의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중동의 도하(카타르) 및 두바이(아랍 에미레이트), 캐나다의 밴쿠버BC 등이다.
인천노선엔 아시아나, 대한항공 및 델타 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며 한국의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은 ‘중급’으로 분류됐다.
미국시민은 입국이 허용되지만 14일간 강제적으로 격리되며 출발지에서 사전 검진을 받고 인천공항에서도 검진을 받는다.
일본과 중국은 미국 시민권자의 입국을 제한된 기준에 따라 허용하지만 대만은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조건부로 허용한다. 상하이 노선은 델타, 타이페이 노선은 에바 항공이 각각 직항편을 운행한다.
멕시코 도시들은 코비드-19 팬데믹이 심각해 4단계로 구분됐지만 미국인들의 입국은 허용한다.
단 관광, 휴양 등 비 필수적 목적의 방문은 최소한 5월까지 불허된다. 입국 시 코비드-19 음성판정 증명서는 필요 없고 공항에서 검진을 받는다.
델타, 알래스카, 에어로멕시코 항공 등이 취항한다.
런던공항(4단계 분류)은 미국인들이 ‘적색 위험국가’를 경유하지 않는 한 입국을 허용하지만 코비드-19 음성 검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는 미국인들의 입국을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에만 허용한다.
국무부는 이들 국가의 심각한 팬데믹 상황과 점증하는 테러위험을 들어 미국인들에게 여행을 삼가도록 권유한다. 런던은 브리티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프랑크푸르트는 루프트한자, 암스테르담은 델타항공이 각각 직항노선을 취항한다.
이웃 밴쿠버BC는 미국인들의 입국을 필수 목적에 한해 허용하지만 14일간 격리 방역을 요구한다.
입국 시 5세 이상 모든 방문객들에게 코비드-19 검진을 실시한다. 알래스카 항공과 델타가 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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